서른, 덜컥 집을 사버렸습니다 - 입사 6년 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
유환기 지음 / 애플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이 책을 택했는지?

책 제목에는 '서른'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삼십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저자와 나는 동년배다.

같은 MZ세대이자, '집'에 대한 소회를 공유할 때 그 어떤 독자보다 제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고... 또 내 주변 역시 저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이미 저자와 동일하게 자가를 마련한 친구/월세와 전세를 오가는 친구 등 다양한 군상으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이 책,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나는 삼십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결혼'이라는 삶의 커다란 선택을 앞두기 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 고민... 집ㅠ_ㅠ 그래서 동갑내기의 '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쓰여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꼭 읽어 보고 싶었다. 게다가 부린이이기도 한 내가 어디서부터 집 마련에 대해 알아야 하는 건지, 그 '감'이라는 것을 좀 얻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런데 그 기대 이상으로 책 내용이 참 재미있다. 30년 동안 부모님 밑에 캥거루처럼 품기어 살다 꿈만 꾸던 '자취'를 시작한 나, 그리고 부모님 도움 없이 자취를 시작해 보겠다고 다짐하며 [집 구하기와 대출]을 하나하나 공부했던 작년의 나... 그 모든 시간시간들이, 저자 환기 님의 글을 통해 새록새록 떠올랐다.



*도서 특장점이 있다면!

이 책의 장점은 앞서 말했듯 '부린이'라면 누구나 했을 법한 고민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어려운 경제경영서처럼 써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친구가 상담해 오는 것처럼, 고민을 토로하는 것처럼 굉장히 생생하고 쉽게 말하고 있어서 이해가 잘 되었다.


이런 부분을 많이 공부하고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써 놨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매매에 대한 정보를 ('모른다'는 것을 당당히 말하는 것 같아 괜히 조금 창피하지만) 정말 잘 모르기 때문에...... 친구의 경험담을 듣는 느낌으로 '오 그렇구나...?' 하며 읽었다. 다른 독자들 생각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이 책의 두 번째 장점은 소소하게 터지는 유머가 가득한 책이자, 피식 웃으면서 결국 공감으로 이어지는 여유+마음졸임 만만한(가득차 있다는 의미에서의 '만만'입니다) 에세이라는 점. 아무래도 집에 대한 고민이 '정말 큰 고민'이기에, 무거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주제이지 않나 싶어서 이 부분을 장점으로 꼽아 본다.


정작 나만 해도 집 생각을 하면 걱정 반 고민 반이라, 집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며 독자를 웃기는 저자의 유쾌함에 눈이 갔다. 나는 쿡쿡 웃으며 책을 읽었는데, 다른 독자는 어떨까? 내 또래라면 나랑 얼추 비슷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점은 같은 세대라면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책 곳곳에 심어 놔서 정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같은 시대를 살고 또 겪으며 자라 온 저자에게 괜히 정이 가고, 내 어린 날들이 떠올라 과거 추억도 떠오른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기반으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