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음악가 -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일 년
김목인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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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음악가
-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일 년

"작업이란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그렇게 나를 꾸준히도 당기는가 생각하게 된다.
일종의 소명인가? 끝없는 욕망인가?"

"사회의 대다수가 웬만큼 알고 있는 틀 밖에 내 직업이 존재한다는 것도 꽤 어수선한 일이다."

언젠가 아내에게 일명 <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을 상상해 보았다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낮시간에 해야 할 테고, 시끌벅적한 것이 콘셉트라는 것을 안내해야 할 테고,
공연은 너무 집중해서 오래 하는 것보다는 짧게 몇 차례 쉬어 가며 하거나 배경 음악처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 과자에다....
아내는 독박 육아 하는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은 그런게 아니라 아이를 맡기고 핫한 콘서트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 그런 것인가.

김목인님을 처음 본 건 2012년 1월 7일 추억의 예전 벨로주 공연장에서 였다.
이영훈님의 공연을 보러갔다가 그 공연은 영훈님의 1집과 김목인님의 각각의 1집 발매 콘서트였고,
그날은 단란하고 따뜻한 노래들로 가득찬 공연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앨범들도 꾸준히 잘 듣고 있었고,
이 노래들에 관한 그리고 음악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야기가 담긴 글을 보니 참 좋았다.
그리고 신기했다. 내가 겪어 보지 못하고 앞으로도 아마 못 겪게 될 이 직업으로서의 삶과 이야기.
내가 듣고 있는 이 노래들이 어떻게 탄생하게되고 내 귀에까지 들려올 수 있는지에 관한.
공연을 많이 다니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신기하고 흥미롭고 좋았다.
읽으면서 목인님의 노래를 들으니, 마치 이 책을 읽어주시는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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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임재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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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펑펑 울었다.
처음엔 제목을 보고 "맞아맞아, 적성이 맞는 걸까. 나랑은 적성에 안맞는 것 같아."라고 혼자 공감했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 표지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읽는 내내 많이 울었다.
이야기를 읽으며 이미 내 이야기를 털어놓은 기분이었다.
상담공부를 한 적이 있다. 공부를 하고 내담자에게 상담을 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많은걸 깨달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의 생각이 났다.
그리고 이 일이 참 어렵다는 것도 많이 느꼈었고, 또 다시 느꼈다.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고, 마음이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 하나씩은 아픔을 가지고 있고, 이 책의 제목처럼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처럼. 그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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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1228 2018-12-04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행키입니다! ^^ 리뷰 감사합니당~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ㅎㅋ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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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 넘쳤으면 좋겠다.
사실 이미 넘치고 있는 중 일지도 모른다.
넘치고 있다면 그냥 모르고 있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깨닫는 순간이 있겠지.
그냥 흘러넘치게 내버려 두자.

작가님이 수집한 문장들과 함께 한다.
그 밑줄에 나의 밑줄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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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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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고 어지러웠던 하루를 끝내고 읽으니 오늘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이다. 마음이 저절로 편해지고 여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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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성장
이내옥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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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성장 - 이내옥
.
우리나라의 박물관 문화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들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한두 가지를 예를 들었지만 나머지 일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껍데기는 그럭저럭 갖추었는데 그 깊이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사이비(似而非), 즉 비슷한데 아니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가짜이다.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은 갈 길이 먼데 해가 저무는 상황이다. -문화재를 다루는 법
.
서양에서 박물관(Museum)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의 뮤즈(Muse)라는 미의 여신에서 비롯되었다. 미술관으로서의 박물관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큐레이터의 미적 안목은 박물관 생활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미적 안목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박물관에서 하는 일들이란 졸렬하고 볼품없게 될 수밖에 없기에, 차라리 하지 않음만 못하다. -아름다움을 보는 눈
.
이 세상은 공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내가 마시는 공기, 내가 먹는 음식이 '나'라는 일시적인 존재를 이루듯이, 수백 년 전의 퇴계가 나에게 들어와 나의 일부가 되었듯이, 그렇게 지난 독서의 순간순간들이 나의 영혼을 이루었고, 언젠가는 또 다시 흩어져 광대하고 영원한 우주를 유영할 것이다. -독서의 순간들
.
미적 안목과 감수성의 계발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말이다.(...)
그런데 안목이란 단순히 유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물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포괄한다. 이러한 점에서 돌아보건대 내가 안목을 틔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러한 눈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 아름다움을 보는 눈
-

나는 박물관을 좋아한다.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지금은 박물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나의 안목은 계속 자라난다. 그리고 관람객분들의 안목도 함께 자라난다. 내가 사람들에게 안목을 자라나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심 기분이 좋았고, 더 많은 책임감이 생긴 기분이었다. 나는 박물관을 찾아주신 많은 관람객분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나의 이야기들 경청해주신 관람객분들은 자연스럽게 안목이 높아졌겠지. 우리는 서로 안목이 성장되었겠지. 그래서 더 이 책을 읽고 싶었고, 첫 번째 독자가 되어 참 기분이 좋았다. 나에게 좋은 성장이 될 수 있게 해준 책. 함께 성장했다. 함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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