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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소리 -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한글세대인 나는 한문에 약하다.
좋은 우리글, 한글을 두고 왜 한문을 써야 하냐는 단순한 생각으로 한문 공부를 게을리하기도 했었고,
한문을 몰라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는 시대가 되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한문을 모르기 때문에 한문시대에 선조들이 남겨준 아름답고 귀한 글들을 놓치고 사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국문학을 전공했지만 한자를 모르는 나는 고전문학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 나에게 정민교수의 책 읽는 소리는 놀랍고 반가운 고문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모든 글들이 구구절절 가슴을 때렸지만,
그 중에서도 [아비 그리운때 보아라]는 글은 결혼한 딸인 나의 눈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게 했다.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변함이 없다.
옛사람의 생활에 나의 생활을 비추어 보게 하는 소중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