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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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슬픔'을 그리고 있다기에 손에 잡은 책이었다. 사랑이라 말하기 부끄러운 그런 마음을 가진 그이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음을 알아 마음의 무기력함을 이겨낼 길이 없었으므로 슬픈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좀 더 깊은 슬픔을 혼자 남은 이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우리는 혼자 남음으로 인해 주저앉아 울지만은 않는다. 기꺼이 살아가기를 선택하며, 언젠가 일어나 먹고, 말하고, 웃고, 사랑한다. 그것은 떠난 이를 잊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더 깊이 그들을 기억하며, 추억하며, 사랑한다. 다만 방식이 조금 바뀔 뿐이다. '부엌'은 삶을 대변한다. 살아가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아준다. 기꺼이 우리의 배를 채워주며, 우리에게 살아갈 에너지를 부어준다. 그래서 사실은 나도 부엌을 좋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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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1
카미오 요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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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삐뚤어진 사람. 하는 짓 중에 이쁜 건 하나도 없지만 그런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믿을 거라고는 오직 드센 성격뿐인 사람. 내 행동 하나하나에 꼬투리를 잡는 그런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사랑'이 없었다. 가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는 '사랑'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만나 사랑을 한다. 베푸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던 남자는 이젠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만 싶다.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던 여자는 이젠 남자의 사랑을 받는 방법을 알아간다. 만화적인 요소들이 나를 웃게 만들기도 하고 한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나를 눈물 짓게도 한다. 주는 것의 기쁨과 받는 것의 행복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순정만화가 아닌가 싶다!!! 여전히 '꽃보다 남자'는 나에게 설래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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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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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모'라는 단어는 내게는 어색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무엇을 사람들이 그렇게 칭찬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윗세대는 알고 있습니다. 살아가되 꿈꿀 수 없었던, 무엇을 위해 하루를 사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는 시간을 정신없이 살아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들의 희생 위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봉순이 언니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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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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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않는, 어느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순수하고 이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이런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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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 우리 겨레 좋은 문학 8 우리겨레 좋은문학 8
현진건 지음, 이우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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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허의 작품에는 늘 일관된 그의 철학이 있다고 합니다. 식민지 현실에서 문학지식인이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문학을 통해 당시의 현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운수 좋은 날은 너무 마음이 아파 답답함을 느끼는 소설입니다. 철저하게 사실적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담아내고 있으며 그를 이겨내야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을 통해 빙허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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