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ilron33.blog.me/140193684234 어젯밤이란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가벼운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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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어쩌면 에어컨 없이 책읽을 수 있는 마지막 달일지도 모른다!! 이제 시간이 없어!! "


수영복을 자신있게 입을 몸매를 만들지도, 

에어컨 청소를 하지도, 

집에 틀어박혀 읽을만한 책을 구하지도 못했다. 


6월은 언제나 그렇다

너무 급작스레 찾아오기에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영봅 몸매는 포기하더라도 

에어컨 청소와 좋은 책 장만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으니 실망하지 말도록 하자


그럼 지금부터 <달문의 느림서점> 이 추천하는 6월의 신간도서를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도록 하자!!   



현실에서도소설에서도 가장 풀기 힘든 트릭..  이름은 '사랑'



아르센 뤼팽의 마지막 사랑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 5



어찌 작품을 추천하지 않을수있겠는가.

홈즈의 대항마로 등장한 어찌보면 2인자 뤼팽이지만, 많은 탐정과는 길을 달리하는 도둑 뤼팽. 그런 태생적 매력때문이닞 뤼팽은 여느 추리소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작품 내적인 인기보다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높은 인물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런 뤼팽의 신작이 등장했다.

저자인 모리스 르블랑은 세상을 떠난지 오래인데 어떻게 신작이 나올 있냐고? 물론 어려운 일이었다. 모리스 르블랑의 사후 뤼팽을 연구하던 자크 드루아르 교수가 작가 가문의 서류함 낡은 타자 원고를 발견한것이 시작이었다



자크 드루아르 교수는 발견된 원고의 작품을 정리하여 출간하게 것이다이러한 배경 말고도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 이라는 테마이다.


'사랑'... 냉철한 추리와 범죄의 세계에서 탐정과 범인들은 사랑의 감정에서 쉽게 무너지고, 쉽게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그래서 훌륭한 탐정일수록(특히 홈즈) 이성관계에 철저히 눈을 감는 경우가 많은데, 뤼팽은 알다시피 도둑이 아닌가. 그런 뤼팽에게 사랑은 어저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키워드 인지도 모른다. 그것도 너무나 오랜만에 들려주는 뤼팽의 범죄와 사랑 이야기라면 기대감은 상상할수도 없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의 초입을 이러한 뤼팽의 흥미진진한 범죄와 달콤한 로맨스를 함께 즐겨보며 맞는것은 2012 5월에만 즐길수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그것은 바로 '사랑' 이라는 테마다






6월의 사랑.. 그마저도 어렵다면 책을!!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원작자이자 한국형 칙릿 소설의 대표주자!! 정이현 작가와   문장 하나에도 철학을 담는 사랑과 철학의 음유시인 알랭드보통이 만난 작품이다.


사실 츠지히토나리와 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 츠지히토나리와 공지영 작가의 <사랑후에 오는 것들> 통해서 우리는 이미 이러한 남녀작가의 공동 집필 작품이 익숙해지다못해 조금 질리는 감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품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어떤 점이 다르냐! 하면 공동집필이지만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다.

기존의 공동집필 작품들을 살펴보면 작가가 인물을 맡아 인물을 대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작품은 공통의 주제(사랑, 결혼, 가족) 가지고 작가 각자가 생각하고 만들어낸 스토리를 펼쳐낸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전혀 다른 나라, 다른 성별, 다른 이야기를 펼쳐온 작가의 사랑 이야기!! 

5월을 맞아 사랑을 하고 계시는 , 시작하시려는 , 사랑의 위기를 맞으시는 분들이 작품을 접하면 

사랑이란 모든 것이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만들어가는것! 이라는 메세지를 전달받을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것만 이해하면 사랑의 어려움 절반 이상은 해결할 있지 않을까~?)






추리에 '셜록' 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아메리카의 추리대왕을 만나보자!



추리소설하면 아마도 전세계 사람들중 반은 <셜록홈즈>를, 나머지 반은 <아가사 크리스티> 를 떠올릴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장르에서 재탄생되면서 대중들에게 추리의 아이콘이 되버렸다. 

(물론 나에겐 김전일과 코난이 추리의 아이콘이지만..)

 

 아무튼 앞서말한 셜록홈즈와 아가사크리스티 시리즈는 알다시피 영국 추리 소설이다. 사람 세명만 모여도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고 전해지는 만큼 창의력이 뛰어난 영국인들이기 때문에, 추리에서도 다양한 트릭 창조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만의 속성이 추리 소설과 잘 맞았기 때문에 이런 위대한 추리 소설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추리소설은 영국에만 있는게 아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작품은 미국의 대표 추리 작가의 작품이다. 이름도 찬란한 앨러리퀸의 작품 <미국 총 미스터리> 이다. 뭔가 제목은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만 중요한건 내용이므로 넘어가도록 하자. 


 작품에서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사건이 벌어진다. 2만명의 관중이 모인 사이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너무나 많은 인파 속에서 벌어진 사건이기에 수사는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이 간단한 줄거리 속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은 크게 두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추리소설에 빠질 수 없는 트릭에 '스케일' 이란 요소를 넣었다는 점. 바로 두가지이다. 


 보통 살인사건하면 밀실살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그것은 미스테리한 트릭을 넣기에 가장 효과적인 배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되려 스케일을 극도로 키웠다. 그것이 영국 추리소설에 대항하는 작가의 방식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로운 형태의 배경과 압도적인 스케일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새로운 계절을 맞을땐 새로운 소설을!!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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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책 읽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다!!"


사실 5월은 꽃잎마저 푸른 나뭇잎에 자리를 내주는 계절이다. 

꽃잎마저 그러는 마당에 사람이라고 화창한 외출을 거부할 재간이 있겠는가?

하지만 햇살 쫓아다니고, 풀잎향기 쫓아다니다보면 온몸의 힘이 쭉~ 빠질때가 있다. 


그럴땐 어떻게해야 하겠는가? 

그렇다. 책을 읽으면 되는 것이다. 

햇볕에 잘말린 이불을 벗삼아 지친 몸을 뉘이고 두 손에 가벼운 '책 한 권' 을 들어보자. 

푸르디푸른 5월의 외출이 다가져다주지 못한 어떤 것을 전해줄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달문의 느림서점> 이 추천하는 5월의 신간도서를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도록 하자!!   




가정의 달,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해보자!


천재 이야기꾼 로얄드 달 
도널드 스터록 지음, 지혜연 옮김 / 다산기획 / 2012년 4월


책과 작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로얄드 달' 이 이름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 것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알아도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로얄드 달 작가는 잘 알다시피 <맛> 등의 성인 단편 작품과, 그에 대비되는 아동도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사실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그것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시작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이 사람의 삶은 어땠기에, 이 사람이 가진 작품 철학은 무엇이었기에 그를 그렇게 다방면의 작품활동을 하게 했던 것일까? 몹시 궁금하지 않는가?


이러한 의문들은 이 책을 손에 쥔순간 풀리게 된다. 

특히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면서 모인 자료와, 유가족들의 자료, 그리고 작가의 모든 원고를 총집결한 방대한 자료를 정리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일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친척 형, 삼촌, 이모, 조카 모두에게 아는 척 하고 싶고, 잉여스러워 보이지 않기 위해서 이 책과 함께 고급 지식을 장착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나뭇잎처럼 푸릇푸릇한 젊은 작가들에게 찬양을!!


2012 제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한국 문단의 신진 작가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박민규? 김애란? 바로 떠오르는건 이렇듯 이미 문단의 스타가된 소수의 작가 뿐이다. 하지만 아직 박민규 작가의 네임밸류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문단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평을 받는 고수들이 정말 많다. 


이 책은 그런 신진 고수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작품집이다. 

등단한지 10년 이내의 작가들만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모은 이 책에서는 대상작인 손보미 작가의 <폭우> 외에도 김이설, 황정은, 이영훈 작가 등등 근래 각종 문학상과 소설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5월이라해도 이상고온 덕분에 후덥지근한 날씨, 장편 소설 한 권을 독파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럴때는 단편소설을 선택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현명하고, 가장 완벽한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그것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라면 더욱 싱싱하고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을테니 이 책은 정말 베스트 초이스가 될 수 있다. 


다만, 이 책을 읽을때 단편소설이라고 가볍게만 보면 큰 코 다칠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젊은 작가들이 결코 만만한 메세지를 작품 속에 담고 있진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독자 여러분에게는 진짜 삶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꽤 많을테니 그런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밝은 햇볕아래서도 우울한 현실을 사는 그대들에게..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지음, 임상훈 옮김 / 새터 / 2012년 4월


팀버튼 감독의 영화를 보면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한다. 그런데 그런 두가지 개념은 전혀 다른 곳에서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까운 곳에서, 바로 이웃집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한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팀버튼 감독의 이런 독특한 세계관은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까지 어른과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만족 시키곤 한다. 이 작품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굴소년은 가위손의 에드워드 였고, 배트맨의 펭귄맨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다. 그래서인지 굴소년 역시 동화 같지만 우울하고 슬픈 일을 엄청나게 겪게 된다. 제목처럼 정말 우울한 일들을 말이다. 


하지만 팀버튼 감독이 누구인가. 

우울함도 밝음으로 포장할줄 아는 최고의 포장지 감독이 아닌가. 

이 작품에서도 팀버튼 감독은 우울한 상황을 우울하지 않게 보여준다. 

주인공 굴소년 역시 그런 팀버튼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여준다. 


그렇기때문에 이 책은 5월과 어울릴지도 모른다. 

파릇파릇한 나뭇잎과 그것이 좋아 뛰쳐나온 사람들의 마음 속엔 뛰쳐나올수밖에 없었던 우울함이 존재하는 것일테니까 말이다. 

5월, 이책을 손에 얹으며 내가 진정 찾고 싶었던 푸름은 어떤 것인지, 왜 찾고 싶었던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것같다.




지겨운 실수를 지울수만 있다면...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흔히 독일 소설이라고하면 최근에 큰 인기를 모은 <바람을 뿌리는 자> <사라진 소녀들> 등의 스릴러 소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것이다. 그만큼 유럽에서는 스릴러 추리 소설로 이름이 높은 나라가 독일일텐데 독일 작품에 꼬 그런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보면 일본소설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이런저런 실수들이 쌓여서 과거를 지워버리고 싶은 여자주인공이 겪는 에피소드의 이야기. 

이러한 설정 자체가 일본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법한 소재라는 생각이 드는데, 뜻밖에도 이 작품은 독일 작품이다. 


왠지 모르게 딱딱해보이는 독일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말랑말랑하고 톡톡튀는 이 작품은 외국 작품이지만 주인공의 심정에 동감하는 독자들이 많을것같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지우고 싶은 과거는 살인이나 큰 사고가 아닌 우리도 저지를수있는 정말 작은 실수들이니까 말이다. 


날씨 좋은 5월이기에 늘어나는 술자리와 들뜬 마음은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우리에게 실수를 강요할텐데 그런 분들이 있다면 좌절하지 마시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권해보는 바이다. 




깊은 봄날의 푸름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면 이 책을!

안견 

성지혜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2년 4월


안견 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어떤 것이 생각나는가? 

열의 아홉은 '몽유도원도' 를 떠올릴것이다. 안평대군이 꿈에 도원에서 노닐던 광경을 그리게한 '몽유도원도' 는 현실세계와 도원세계가 함께 담겨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안견의 대표작 몽유도원도는 어쩌면 안견이란 인물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에서도 표현하고 있듯이 안견은 자신이 그리고 싶던 이상향을 그림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그림쟁이라는 한계는 그를 현실세계의 쇠사슬로 묶어두고 있었다. 


이 작품 속에서는 이런 안견의 삶과 그가 향하고자 했던 이상향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현실의 답답함과 한계가 버겁기만해보이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습이 우리와 닮아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도 푸른 봄날을 즐기려 당장의 휴일을 찾지만 결국 눈을 깜빡이면 다시금 현실이 펼쳐지는 이 세상 속에서 아등바등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사실 어쩌면 잠깐의 외출도 허락되지 않은 분들이 많을텐데 그런 분들이 있다면 안견과 몽유도원도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이상향의 세계를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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