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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 개정증보판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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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내 블로그로 브랜딩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준비가 되셨나요?

응원을 한가득 보내드릴게요, 우리 함께 잘해봐요!"


나는 블로그를 다이어리처럼 개인 기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변에 블로그를 통해 용돈벌이를 하는 친구들이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소소하게 하는 일에서 수익도 생긴다면 좋지 않겠냐는 말이 무척 공감이 되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고, 내 블로그에도 하나씩 차차 적용해가고자 메모도 열심히 해두었다! 블로그 방문자 수를 늘리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정말 꿀팁이 많아요!


책 내용 중에 '제 블로그로의 유입 QR코드를 바로 연결해드릴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잘 모르는 것을 직접 검색해보는 것도 하나의 연습입니다. p132'라는 부분을 보며 정말로 선생님에게 코칭을 받고 있는 들기도 해서 흥미로웠고, 직접 찾아보고 적용해 보며 더욱 책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본문 내용 또한 강의를 듣는 것처럼 되어있어서 술술 잘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저자인 Erin쌤은 오랜 기간 블로그를 운영해와서 그런지 내가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는데,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실용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었다.


<내가 블로그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이유>

제 지인은 완벽주의자여서 오히려 블로그를 어려워하셨거든요. 포스팅 하나 올리는 데까지 공들이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려 진이 다 빠지고 말 테니까요. (블로그 잘 할 수 있을까? p22)


내 블로그를 보면 여행기도 쓰다 말았고, 맛집도 포스팅 2개 해놓고 더 이상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게시글 하나 올리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다 보니 여유 없이는 글을 작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었다. 위 문장을 읽고 공감이 많이 되기도 했고, 이 책을 통해 얻은 팁들을 활용해서 보다 간편하게 글을 작성해 나가면서 너무 부담 가지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제목 쓸 때에 추천하지 않는 예시'였다.

<괄호로 나만의 분류법 생성하는 경우>

보기 간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에 [주제]를 넣어 표기해왔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든 서평에 다 [도서]를 달아두었기 때문에 일단은 이번 서평에도 기입해 두었지만, 추후에 카테고리와 함께 블로그를 재정비하고 게시글도 정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역시 세상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구나.'라고 생각했던 건, 내 블로그에 사람들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내 관심사가 아니고 어려운 내용이더라도 인기 키워드를 종종 포스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p29). 사실 그래서 나도 '맛집' 게시판을 만들어두긴 했는데, 지속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도 꾸준히 작성하다 보면 블로그에 유입되는 사람들도 많아질 테고, 늘어나는 방문자 수를 보게 된다면 아마 관심 없던 분야도 좀 더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블로그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도 있었다. 네이버 로직이라는 것이었는데, 정확한 명칭(C-rank, D.I.A., SOLID 랭킹 알고리즘 등)과 각각의 자세한 설명을 알 수 있어서 공부가 많이 되었다. 블로그를 더 잘 운영하기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많이 나와있으니 즐겨찾기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수많은 정보와 내용을 여기에 다 적기는 어렵지만, 계속해서 책에서 강조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였고 더 나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성실하게 게시글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큰 정답이었다. 어렴풋이 알면서도 실천하기까지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또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었고 나의 블로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의 애정이 담긴 블로그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이 책에서 배운 내용들을 다시 되짚어가며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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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록하면 달라집니다. 무슨 일인가 일어납니다.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입니다. - P4

"블로그 왜 하고 싶으세요?" 하고 싶은 이유나 목표가 명확할수록 블로그를 잘 할 수 있습니다. - P21

내 블로그 포스팅에 들어가는 모든 글감에는 내가 들어가기로 합니다. - P55

내 블로그는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 P82

단순히 1일 1포스팅이 중요하다고 절대 강조하지 않습니다. 1일 1포스팅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양질의 포스팅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 P109

좋은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정보를 읽기 쉽게 정리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 P154

내가 하려고 한 포스팅을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할 수 있도록 키워드를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 P195

직접 촬영한 사진과 직접 작성한 원고가 좋은 포스팅입니다. - P256

여러분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풀어내다 보면 경제적 이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섭리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쓴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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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권준우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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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고는 왜 항상 거절당할까?

의사 출신 작가가 출판을 꿈꾸는 예비작가들의 딜레마를 해부하다!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어릴 때에는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내가 이 시대를 살았음을 글로 남기고 싶었고, 쏟아지는 에세이들을 접하며 나의 이야기도 책으로 엮어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했다. 실제로 여행작가를 해보겠다며 이지상 작가님의 수업을 듣기도 했으나 작가란 무척이나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가볍게 꾸었던 작가의 꿈을 접기도 했다.


출판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책을 만드는 것이 예전보다 쉬워졌다고 듣기는 했지만 정확한 차이를 알 수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출판의 종류, 인쇄의 종류, 더 나아가 계약서 작성 방법까지 출판에 관련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


마침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의 제작 비용을 모금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책에 나온 마케팅 방법을 공유하며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적혀 있다.


'독립서점'이라는 것이 그냥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작은 서점인 줄만 알았는데, '독립출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이러한 출판 방법이 있다는 것이 무척 새로웠고 지나가면서 만난 독립서점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셀프출판, 독립출판, 전자책 출판 등의 다양한 출판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내가 책을 낸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적절할까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었다.


지인이 1인 출판사를 차리기도 하고, 친구의 지인이 1인 출판사를 창업하고 책 한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어렴풋이 '1인 출판사가 어렵지 않은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의 뒷부분에 출판사 창업의 실질적인 조언을 읽으며 이것 또한 만만치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책을 써보고는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작가와 1인 출판사를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으므로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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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책을 만드는 것만으로 만족한다면 어떤 내용도 상관없다. 하지만 책을 팔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 남이 좋아할 만한 글을 쓰는 것이 옳다. - P27

책이 만들어지는 8단계는 다음과 같다.
기획 - 집필 - 교정교열 - 편집 - 내지 및 표지 디자인 - 인쇄 - 배본 - 홍보 - P58

여행기에서 무슨 다큐와 예능을 찾느냐고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일 것이다. 첫 번째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사람의 여행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 P86

솔직한 거 좋다. 하지만 배려가 없으면 그것은 팩트폭력이다. - P92

독자에게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만으로 족하다. - P92

"그 정도로 좋은 원고였다면 투고했던 출판사에서 붙잡지 않았을 리가 없어요."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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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 회사 밖에서 다시 시작
곽새미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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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가 인기를 끌면서 여행 이야기들을 쉽게 접하게 되었고, 누구라도 떠날 수 있는 것처럼 쓰인 글들도 많이 보았다. 세계 일주를 마치고 나면 마치 영웅이 탄생한 것처럼 멋지게 소개된 글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세계 일주를 동경하기만 하고 쉽사리 떠날 수 없는 데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해외에 나갈 때마다 미래가 불안해서 몇 날 며칠을 밤을 새가며 고민하기도 했다. 결국은 용기 내어 3번의 해외살이를 했고, 결과적으로 1년 이상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세계 일주 후에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는 기회를 제대로 잘 활용하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긴 여행을 마친 사람들이 이후에 어떻게 삶을 꾸려가는지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궁금했고,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퇴사하고 세계 일주를 떠난 부부들이 여행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도 있어서 그 부분이 흥미롭기도 했고 다양한 사례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를 여행하고 얻은 것 하나를 꼽으라면 불안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든다.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도 궁극에는 어떻게든 살 수 있다는 걸 알 게 되니 정해진 게 없는 미래가 덜 불안하다."


위 문장은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해외에 장기간 있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기 마련이고, 그 상황을 마주한 이상 어떻게든 해결해나갈 수밖에 없다. 그 당시에는 정신도 없고 힘들기도 하지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때 이런 것도 해냈는데, 이 정도쯤이야 뭐.' 또는 '이것도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물론 상황의 정도나 사람의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그래서인지 나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사실은 경험에서 나온 아주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는 더 큰 배짱을 가지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안정적인 회사로 돌아갔고, 지겹기도 한 회사 생활을 다시 해나가고 있다. 자유를 몇 번 만끽하고 나니 틀에 박힌 회사 생활이 더 힘든 것 같기도 하지만 사람은 어떻게든 적응해 나가기 마련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꿈꾸는 디지털 노매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고, 무엇이 되었든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당장 퇴사를 하고 여행을 떠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 한 번쯤은 배낭 메고 떠나봐야 하지 않겠냐고 종용할 생각은 더욱 없다. 나에게는 여행이 유효했지만 저마다의 돌파구는 다르다. ​다만 내가 오래 고민하고 발을 동동거릴 때 '손에 쥔 것을 놓아도 큰일 안 난다.'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책을 썼다. 나중에, 언젠가 할 거라면 지금도 괜찮다 말해주고 싶었다."


내가 어렵고 힘들 때 항상 생각하는 말 중의 한 가지와 비슷한 문장이었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


장기 여행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에 읽어보면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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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내 안의 두려움만 다스릴 수 있다면 제니퍼가 아니어도, 교사가 아니어도, 혹은 안식휴가를 주는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안식년을 가질 수 있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확신만 있다면. - P43

우리는 종종 간단한 진리를 망각하곤 한다. 로또를 사야 토요일 저녁에 당첨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생기는 거다. 이번 주 로또도 안 샀으면서 당첨돼서 퇴사하고 싶다고 백날 말해봐야 신은 코웃음만 친다. - P57

돌이켜보면 행복을 구성하는 건 별것 아닌 순간이었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를 가득 마실 때, 꼬수운 라떼를 마실 때, 정성이 들어간 한 끼 식사를 먹을 때. 사실 한국에서도 충분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을 살아내면서 이 별것 아닌 순간들과 기억들이 결국 나를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여행은 이것으로 충분할지 모르겠다. - P85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 P119

‘왜‘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는지 자문할 시간에 ‘무엇을‘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를 찾는 것. 이유가 아니라 방법을, 질문을 바꿔보는 것이 비결이었다. - P129

결국 돈은 없어도 취업은 하고 싶지 않은 한갓진 생활을 유지하는 비밀은 뭐든 하는 것이다. 무엇을 할지 결정하고 한 걸음 나아가는 것. - P132

당장의 먹거리는 모호할지언정 온 마음 다해 행복했다. 그래서 여행을 고려하던 순간부터 걱정했던 ‘한국에서 뭐 먹고 살지?‘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뭐가 됐든 재미있고 행복한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으면 되니까. 우리가 오백일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 P161

인생은 너무도 짧다. 뭐 좀 해보려고 하면 언제고 끝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늘 먹고 싶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참지 않는 것. 내 하루를 아껴주고 귀하게 여기는 건 내 몫이다. - P198

​그런고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 여행이 무엇을 바꿔 놓았냐는 질문에 늘 불안했던 나를 불안으로부터 구원해주었다고. 그것이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 P215

새로운 삶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잠깐 쉬어도 괜찮다고, 세상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잘살고 있어요!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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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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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해서, 머릿속에 있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에 큰 자극을 준다.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 하루에 한 가지만이라도 새롭게 습득한 지식이나 지혜가 있다면 대뇌피질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인지예비능을 늘려줄 것이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첫걸음이 바로 여기에 있다."


부모님의 연세가 60을 넘기고 친구의 부모님이 치매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치매에 대해 두려움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아버지가 내 말에 집중하지 못해서 했던 말을 또 하게 만들 때 순간 두렵기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했고, 나 역시 어릴 적부터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 더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읽을 수 있었다.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이 쓰신 책이지만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씩 의학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읽는데 크게 방해가 되지 않고, 처음 치매에 대해 접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있다. 평소에 궁금했던 치매와 관련된 질문들을 다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고, 치매를 다룬 영화 등을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더욱 이해하기 쉬웠다.


치매라는 것이 본인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욱 힘들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고, 치매 환자를 대할 때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이 서로에게 정말 중요한 과정인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계속해서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어야 하고, 상호작용이 무척 중요하며, 특히 '인지예비능'을 미리 축적해야 한다. '인지예비능'을 축적한다는 것은 많은 경험을 통해 인지능력을 미리 비축해두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새로운 기억의 시냅스를 풍부하게 보유하여 나중에 인지저하가 생기더라도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단서들을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p64).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이 먹은 음식이 당신 그 자체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도 중요한데,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혼자 자취하는 환경에서 생선이나 채소를 자주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래도 이러한 정보들을 알게 되어서 유익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글을 시작할 때 적은 문장에도 적혀있듯이 일기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책의 내용을 모두 공유할 수 없어서 아쉽다.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 많아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줄 생각이다! 특히 주변에 치매 환자가 있다면 책 뒷부분의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TIP'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치매환자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본인의 정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의 중간중간 치매환자와 할 수 있는 놀이(교육)도 나와있으니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이렇게 기록을 남김으로써 나의 뇌가 오늘도 조금은 더 건강하게 변화되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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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치매 치료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마음까지 헤아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 P6

우리는 두뇌 부자가 되어야 한다. 되도록 많은 시냅스를 형성해서 인지예비능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만 나중에 잃더라도 남는 것이 많게 된다. - P65

뇌는 변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새로운 노래에, 새로운 취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뇌는 그 상태 그대로 머물다 점점 기능이 떨어져갈 것이다. 뇌는 새로움을 원한다. 새롭게 변하지 않으면 그대로 옛날 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 P81

인생은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여정이다. 하지만 그 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 때는 사람들이 반겨주고 예뻐하고 미소를 짓는데,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귀찮아하고 째려보고 짜증을 낸다. 꼭 그래야만 할까. 어차피 아기가 되어가는 과정인데, 조금은 예쁘게 봐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133

건강한 것을 먹은 사람은 건강해지고, 해로운 것을 먹은 사람은 해로워진다. 간단한 진리다. 잊지 말았으면 한다. - P146

아무리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도 가족의 사랑은 느낄 수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 치매환자를 대할 때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애쓰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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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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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젠가 유럽의 어느 도시에서 '삶'을 시작한다면

단연 포르투일 것임은 변함이 없다."


그동안에 읽었던 여행 에세이들이 주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면, 이 책은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를 여행하며 그 장소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오롯이 담겨있어서 새로웠다. 어쩌면 조금 쓸쓸하고 심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풍경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들이 포르투갈의 분위기를 더욱 잘 담아낸 것 같다.


제목처럼 정말로 반 박자 느리게 포르투갈의 도시들을 여행하는 느낌이어서 읽는 내내 느긋하게 편한 마음으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일정이 틀어지고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새로운 모습의 포르투갈을 발견하며 행복을 찾아나가는 모습들에 함께 흐뭇해지기도 했다. 매번 정신없이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나의 지난 여행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포르투갈에 간다면 꼭 반박자 느리게 여행해 보겠노라 다짐도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작가님의 섬세한 표현들이었다. 글을 읽다 보면 작가님이 바라본 풍경들이 그대로 내 머릿속에 그려졌고 그곳의 온도까지도 전해져오는 기분이 들었다.


"낮은 높이의 침대가 주는 안정감이 가득한 방.

침대만큼 커다란 패브릭 장식의 색감에 푹 빠져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다.

웰컴 디저트로 마련해 준 에그 타르트와 빠알간 사과에 마음이 뺏긴다.

하얀 이불 안에 파고들어 몸을 누이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포르투갈의 커피'나 '파두', '파라도르' 등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에는 포르투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고, 나중에 여행할 때에 이 정보들로 인해 더욱 다채로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포르투갈'하면 노란색 트램이 지나가는 풍경만을 상상했었는데, 이제는 포르투갈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폭이 무척 넓어진 기분이 든다. QR코드를 찍으면 나오는 드론 영상도 있는데, 동영상으로 접하는 여행지의 모습은 포르투갈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어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다.


"왜일까. 왜 이토록 여행지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무언가'가 되는 걸까."


이 책을 읽는 동안 포르투갈에서 일상을 보내다가 문득 멋진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느끼고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쉽지는 않겠지만)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수도 '리스본'만이 내가 아는 포르투갈의 전부였는데,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작은 도시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각 도시의 돌바닥과 색색의 집들,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줄레주를 만나기 위해 여유로운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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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세차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더욱 해복했다. 그것은 하나의 일과였다. 하루 종일 유리창을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괜찮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었다. 작은 호텔 방에서 머문 이방인의 날들은 푸근하고 편안하고 평화롭고 그랬다. - P36

시칠리아에서는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여행하는 우리는 스스로 커피 맛을 음미할 시간은 내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 P40

이유 없이 옅은 불안이나 초조함 따위를 곧잘 느끼는 나는, 여행 중일 때만큼은 차분한 고도 속에서 지나친 행복을 느끼곤 했는데, 아! 얼마나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었다. - P46

도우루 강 주변 지역을 히베이라 지구라 칭한다. 포르투갈어로 강변이라는 단순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게만 해석하기엔 낭만이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자. 히베이라를 발음할 때 느끼는 자유로움은 어떤가. 우아한 빈티지 색감을 자랑하는 히베이라의 집들은 마치 색연필 세트를 선물 받았을 때의 파스텔톤 기쁨을 어렴풋이 느끼게도 하였다. - P62

그런 풍경을 보며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건 여행자만이 할 수 있는 근사한 상상이었다. - P92

한쪽 벽면은 회색빛 스테인리스 우편함이 촘촘하게 메꾸고 있었고, 가느다란 빛이 들어오는 창문 틈새로 보이는 바깥은 우리를 가슴 뛰게 만드는 리스본 거리였다. 간혹 건물 밖을 나서자마자 버스킹 하는 사람들의 공연이 펼쳐지곤 했는데, 그런 날은 누가 뭐래도 완벽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 P156

어쩌면 여행은, 특별한 점들을 이어주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직선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 P200

포르투갈은 땅이 끝나는 곳에서 또 다른 세계이자 삶인 바다가 시작됩니다. 포르투갈은 바다를 그대로 품은 땅이에요. 완벽한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과 건강한 음식과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 책과 시인과 노래, 이별과 사랑이 공존하는 곳. 포르투갈을 직접 걸어보길, 포르투갈이 아름다운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 주길 바라봅니다. 이제는 당신이 포르투갈과 사랑에 빠질 시간입니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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