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사또 - 여름 철따라 들려주는 옛 이야기 3
서정오 지음, 김성민 그림 / 보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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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참 끝이 없는 것 같다.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들덕에 참 많은 이야기들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염소 사또'에서 만나는 이야기들은 또 다른 새로움을 준다.

'염소 사또'를 들려주자 재미있다고 '한번 더' '한번 더'를 외치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이 책은 2~3페이지의 짧은 이야기로 입말로 들려주는 말투로 옛이야기 들려주기가 얼마나 좋은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게으른 엄마에게 다시 한번 부지런해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서정오님의 옛 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를 보면서 내내 아쉬워했던 '아이가 읽기엔 조금 작은 글씨'가 커진 판형으로 글씨도, 그림도 보기 편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200페이지가 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술술 읽어나가니 엄마가 다 읽어주진 않아도 될 것 같은 안도감을 준다.

이 책은 '철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란 부제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네편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서두에 밝혔듯이 여름철 풍습에 얽힌 이야기, 여름에 나오는 짐승 벌레 이야기도 있지만  절로 더위를 잊을 만큼 신기한 이야기, 한바탕 시원하게 웃어넘길 이야기 등 반드시 여름에만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아닌 이야기들도 들어있다고 한다.

통찰력을 증가시켜 주고, 희망을 북돋아주며, 불안을 감소시켜 어린이의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등의 옛이야기의 매력을 접어두고라도 우리의 옛이야기속에 아이의 웃음이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져 나머지 계절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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