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태블릿으로 수업한다!

열정민쌤의 완전 쉬운 에듀테크, 태블릿 활용수업 - 과목별 필수 앱 포함, 1인 1디바이스 환경설정부터 수업루틴, 학급운영까지
원정민.최지은 지음 / 테크빌교육 / 2023년 7월

 테크빌교육 출판사에서 디지털 교육에 맞추어 다양한 책들을 출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태블릿을 활용한 수업에 대한 책이 새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테크빌교육에서 나온 책들은 실제 교실에서 활용하기 좋은 것들이 많아서 교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이런 책들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

 현재 학교에는 디지털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태블릿과 무선 AD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많이 보급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와이파이나 태블릿 사용이 번거롭거나 익숙하지 않아 교실에서의 실제 활용도는 크게 높지 않은듯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태블릿 활용 수업 전에 설정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어 한 번도 태블릿 활용 수업을 해보지 않은 교사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블릿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끝난 후에는 각 교과별로 루틴화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수학에서 학생들이 교과서로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도형을 3D로 보면서 공부할 수 있고 과학에서는 VR, AR을 활용하여 실험을 하거나 관찰할 수도 있다. 또, 실과에서 생활공간을 배울 때 '룸플래너'를 이용하여 자신의 방을 쾌적하게 꾸며보는 활동은 보기만 해도 얼른 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뿐 아니라 놀이 시간이나 친구들을 기다리는 시간에 태블릿을 활용하는 방법과 실시간 퀴즈, 워크시트를 활용한 자동 채점 등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또, 수업을 하고 난 후 태블릿을 활용하여 보고서, 포스터, 만화, 영상 등의 수업 결과물로 제작하여 학생들의 이해도를 평가할 수도 있고, 교사가 학급 운영을 하며 상담 기록과 과제 수합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교실에서 태블릿을 활용하기 좋은 꿀 정보가 가득한 보물상자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 답게 수업 준비부터 주의사항까지 세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태블릿 수업에 관심이 있거나 태블릿을 활용해보고 싶지만 어려움에 고민하는 현직 교사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 전천당 번외편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7월

 작년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 업무를 할 때 학생들이 주로 찾는 인기 있는 책 중에 전천당이라는 책이 있었다. 전천당을 따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무슨 이야기길래 아이들이 이렇게 즐겨찾을까 하는 궁금증은 있었는데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이 전천당의 번외편이라고 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옴니버스 식으로 각 챕터마다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와 천옥원에서 겪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옥원의 주인인 카이도가 낯선 사람을 천옥원에 초대하는 것이로 각 챕터가 시작하는데 초대하는 기준이 주로 나쁜 마음(질투, 이기심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약간의 권선징악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혹시 전천당의 내용을 모르면 재미가 없지 않을까 했는데 번외편답게 전천당의 내용을 하나도 몰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읽어보니 어린 시절 읽었던 납량특집이나 기묘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어서 '요즘 아이들도 이런 것을 재미있어 하는구나'하며 웃음지으며 재미있게 읽었다.

인공지능 활용 수업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

따라하면 완성되는 인공지능 활용수업 - 교실에서 바로 쓰는 초등 전 과목 AI 융합 교육 가이드북, 챗GPT 활용 인공지능 윤리 수업사례 제공
이준록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3년 7월

 학교에서 인공지능 플랫폼이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흔히 학교에서의 디지털 교육이라고 하면 실과시간의 SW교육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전 과목에 적용하여 수업한 초등교사의 실제 수업 내용을 담고 있어 신선함을 준다.

 이 책을 읽고 우선 수업에 활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의 다양함에 놀랐다. 웹툰제작 ai, 모럴머신, 티처블머신, 카카오 오븐 외에도 훨씬 많은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어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몇몇 플랫폼은 너무 재미있어보여 책을 읽다가 인터넷을 검색하여 실행하여 보았다.

 두번째로 이 책은 수업 지도안 형식으로 관련 교육과정, 설계의도, 수업 흐름, 활동지, 평가지, PPT, 활동팁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과 삽화로 안내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게 끝까지 쉬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또, 수업 활동 뒤에 나오는 관련 배경지식 코너도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한 수업 내용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그야말로 순식간에 읽었다. 이 책은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실제 수업 활동을 제시하여 현직 교사에게는 '최고의 인공지능 활용 수업 안내서'가 될 것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전국 교사의 창의력과 전문성을 자극하여 다양한 인공지능 활용 수업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하며 강력 추천한다.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선생님, 친일파가 뭐예요? ㅣ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8
김삼웅 지음, 방승조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6월

 이 책은 친일파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비교적 유명한 을사오적, 경술국적부터 일제강점기 시기의 악질 친일파, 독립운동 변절자, 친일정치인 등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이 당한 울분을 토해내듯 한 명, 한 명의 친일행위를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또, 사건의 흐름에 따라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된 경위와 해방 후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과거 청산이 깨끗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당시의 배경을 설명해준다.

 친일파들이 일제강점기의 부와 권력을 바탕으로 기득권이 되어 떵떵거리며 잘 살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은 어렵게 사는 현실에는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경제논리에 따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할 수 있지만 역사를 기억해야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친일파 청산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오래 기억해주면 좋겠다.

챗gpt가 쏘아올린 거대한 공

디지털 교육 트렌드 리포트 2024 -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혁신 원년, 10대 키워드 분석과 2024 전망
박기현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3년 6월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는 챗gpt가 아니었을까 싶다. 메타버스 열풍이 지나가기 무섭게 ai 열풍이 새롭게 불어오는 느낌이다. 새로운 기술이 눈을 감았다가 뜨면 몇 개씩 나오는 듯하다.

 한편 2023년 3월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개혁 3대 정책 중 하나가 디지털 교육 혁신이다. 메타버스에서 ai로 이어지는 세계의 흐름에 우리나라도 빠르게 발 맞추어 나가는 듯하다. 당장 2024년부터 초등 1~2학년부터 디지털 교육이 도입된다고 한다. 하지만 디지털 교육 혁신이 대체 무엇인며 어떻게 가르치라는 것인지 도무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 책은 막막한 디지털 교육에 대한 한줄기 실마리라도 잡고자 읽게 되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살펴보며 디지털 교육의 구조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2장에는 여러 교수와 교사의 글을 통해 디지털 교육의 3대 주제에 대한 10개 키워드를 하나씩 자세하게 정리한다.

 3장은 미국, 영국의 에듀테크 박람회를 소개하고 우리 나라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담고 있다.

 4장에서는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 지역에서 디지털 교육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고 디지털 교육에서 중점으로 여기는 것을 알아본다.

 1, 2장에서는 디지털 교육에 대한 기초와 뼈대를 잡아주고 3, 4장의 내용은 살을 붙여 디지털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짐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디지털 교육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많이 없어졌다. 이 책의 전체에서 강조하듯이 디지털 교육의 핵심에는 교사의 디지털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교사가 디지털 역량을 집중하여 키우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의 다른 부담을 덜어주어야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ai는 빠르게 현실에 적용되고 있고 우리의 현재, 미래의 학생들은 이미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이 익숙하다. 디지털 교육은 이미 피할 수 없는 흐름인듯 하다. 이 책은 이러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교육 현장의 최전방에 서 있는 교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