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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 공감이 진짜 실력이다 - 세상을 바꾸는 교실 공감교육
도대영 지음 / 푸른칠판 / 2023년 11월
평점 :
이 책은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다. 사회적 비극에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의견과 그에 대한 지지 발언이 sns를 통해 번지고 학생들에게도 전파되기 쉽다. 타인에 공감하지 못하는 교실에서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그 불안감은 날카롭게 다른 아이를 공격한다. 단순히 1년 동안 함께 붙어있는 것만으로는 어른들의 기대만큼 아이들은 잘 지내지 못한다. 남녀로 나뉘어 싸우고 교우관계 문제로 하루에 수차례씩 상담을 해도 다음 날이면 또 다른 일로 찾아오곤 한다. 옛날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적은 자녀 수로 가정 내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자랐을 이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공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크게 두 챕터로 나뉘어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공감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로 교실에서 학생들이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 공감이란 무엇인가, 공감이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공감 교육의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장은 공감교육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과정,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감정 능력, 관점 취하기, 정서적 공감, 공감적 반응, 사회적 공감을 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각각 재미있는 활동들과 주의사항 등 실전 팁을 알려주는데 책을 읽고 다음 날 바로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이 아주 세세하고 유익하다.
얼마 전 즐겨보는 개인방송인의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나라 남녀갈등이 크다고 느끼는 정도가 세계 1위라는 얘기를 접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나이가 어릴 수록 남녀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비단 남녀갈등만의 문제가 아니라 12개 갈등 설문 중 세대, 정치, 학력, 종교 등 7개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1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하지 않고 극단만 존재하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사회 발전에 극심한 저해를 가져올 것이다. 미래 사회, 어쩌면 공감이 진짜 실력일 뿐만 아니라 유일한 해답일 수 있다. 학생들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 책을 전국의 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