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낼 딸에게 건네는 위대한 고전들
맷 뷔리에시 지음, 김미선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by 맷 뷔리에시, 유노북스



"딸아, 내 가장 좋은 생각을 네게 주고 싶어"

"미국 최고의 인문고전 교육학자가 딸을 위해 엄선한 26가지 인생 지침서"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낼 딸에게 건네는 위대한 고전들"

어린 딸이 있다. 요즘 가정보육을하며 나 편하자고 안돼!!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럴때마다 너무 설명없이 부정적으로만 대답하나 마음이 쓰여 반성의 반성을 하는 하루하루다..

아이에게 진짜로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며 아이에게 단단한 마음과 지혜를 키워줄 수 있는 더 나은 엄마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책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는 꼭 내가 읽어봐야 할 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의 저자 맷 뷔리에시는 조산아로 딸이 태어났을 때 직업도 불안정하고 돈도 없어 책 한권을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아빠가 딸에게 함께 나누고 싶은 고전들을 이야기한 진정성있는 책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딸아, 내 가장 좋은 생각을 네게 주고 싶어 2015년 4월8일에 씀 2028년 9월 1일 읽을 예정"이라고 기록을 해놓았다는 점이다.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말 절실하고 애정이 깊은 내용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1 네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아라"에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프라톤의 크리톤, 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 플라톤의 국가 등을 "Part 2 올바른 선택에 두려워 마라"에는 플라타코스의 영웅전, 성마태의 마태복음, 성누가의 누가복음, 성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등을 "Part 3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 보렴"에는 미셸에켐 드 몽테뉴의 수상록, 식인종에 대하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등을 "Part 4 모두를 위해 더 좋은 길을 찾을 거야"에는 존로크의 통치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을 이야기한다.

편지 형식으로 각 파트별로 6~7가지의 고전이 등장한다. 각 장마다 방탕했던 시절의 이야기, 잘 풀리지 않던 문제같은 상황들 등 아빠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런 솔직함이 매력인 책에 등장하는 어려운 고전들도... 아빠의 이야기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내가 비교해야 할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다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지. 다른 사람들이 무러 하든 하지 않든 중요하지 않아(중략) 중요한 건 네가 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야. 그게 네가 제어할 수 있는 전부니까"p40

소크라테스의 크리톤의 대화와 함께 마무리에.. 작가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 자신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살았으며 타인의 생각에 집착했고 누군가 성공하면 샘이나고 분하기까지했다는 솔직한 감정과 함께 그러면서도 비교해야 할 사람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이라는 깨달음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준다.

온전히 나답게 살 수 있는건 무엇인가? 그냥 철학자의 소개로 시작해서 철학자의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닌 인간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감정을 현실적이고 솔직하며 직설적인 작가의 언어를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아이에게 전달해주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염려하지 말거라, 바이올렛.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지 않도록 하렴. 당시에는 네가 스스로 옳다고 여겨진다고 해도 말이야. 인생을 걸고 진실을 지키렴, 재수없는 놈이 되지 말고"

아무리 삶이 급속도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어도 각 세대마다 삶에 대한 질문은 비슷할 것이다. 그럴때 이렇게 먼저 살아온 아빠가 삶을 통해 느꼈던 것과 고전을 통해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곁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좋은 건 없을 것 같다.

살면서 풀리지 않는 숙제같은 혼자만의 고민이 오히려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진정으로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된 책이며, 나 또한 많이 배운 책이다. 작가.. 정말 멋진 사람이다!!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