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드혼 농장 이야기
핀드혼 공동체 지음, 조하선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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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식물의 정령들과 대화하는 핀드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러나 내가 들었던 생각은.. 결국 핀드혼 사람들도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서구 사람들의 사고방식 안에 있다는 것이다.

꽃은 물질 그 자체로 있고, 영혼이 있는 사람과 그 꽃의 영혼과 대화하는 방식이 계속 거슬렸다. 꽃의 정령도 꽃을 하나의 대상으로 놓고 인간과 대화한다. 그래서 핀드혼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지향하는 방향이 비록 바람직하다 할지라도 결국 서구의 근대적 사고방식의 한계 안에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데 반해서, 이 책은 다소 임기응변식의 해법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핀드혼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도심 한복판의 고층 건물에서 컴퓨터를 치고 있는데 반해서, 그 사람들은 어쨌든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실천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인간의 생명 뿐만이 아니라 식물의 생명 안에서도 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다면 아마 사람들은 이렇게 살지는 않을 것이다. 핀드혼 공동체의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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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환경친화주택
이규인 지음 / 발언(건설기술네트워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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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의 환경친화 주택..(이라기보다 환경친화 마을^^;; )을 소개해놨는데... 내가 건축과가 아니라서 그런지, 책에서 말하고 보여주는 정보의 반정도밖에 받아들이지 못한 것같다. 그래서일까.. 8개의 그 도시(혹은 건물)를 홍보한 팜플렛을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책의 장점은 각 페이지를 가득 메운 칼라 사진들이다. 설명이 비록 흡족하지 않았지만 사진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흥미진진하게 책을 넘길 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아파트이지만 그렇지 않아보이는 오담스워크와 훈데르트바써 하우스가 아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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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꿈꾸는 뒷간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3
이동범 지음 / 들녘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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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좋고 물좋은 곳으로 놀러가면 늘 화장실이 가장 문제였다. 도대체 숨을 쉴수가 없는 것이다. ㅡㅡ;;; 바람쐬러 교외로 나가도 서울을 벗어나면 맡을 수 있는 고향의 냄새(ㅡㅡ;;)를 별로 반기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니, 비록 괴롭더라도 그런 똥냄새들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것같은 마음이다. ^^ 나중에 별장을 짓더라도 해우소같은 뒷간을 지어야겠다고 혼자 꿈도 꿔보게되면서.. ^^; 각종 외국의 생화학 화장실을 비록한 국내 각지의 생태 화장실들에 대한 안내가 무척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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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의 쓰레기 연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따님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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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척 얇지만 (44페이지) 매우 인상적인 책이다. 쉽게 따라읽을 수 있지만 원한다면 꽤나 구체적인 정보까지 얻을 수 있으며, 더욱 맘에 드는 것은 이 얇은 책이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버리는 이 행동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내가 하는 이 분리 수거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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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존 라이언 지음, 이상훈 옮김 / 그물코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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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손을 내밀어 과일가게에서 유기농 야채를 살 때 나는 수백마일 떨어진 경작지에서 뿌려대는 살충제를 막을 수 있으니, 우리는 지구를 지키는 초능력자나 다름없다. 이런 식의 설명이 너무 명쾌하고 좋다. 너무 무리한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이런 소박하지만 힘있는 요구는, 이런 종류의 다른 책을 읽었을 때 느낄 수 있었던 절망감보다는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고 하고 싶다는 희망과 의욕을 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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