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엄마가 낳지 않았어요? - 가슴으로 세 아이를 낳은 엄마의 실재 이야기 꿈공작소 22
아말테아 글, 줄리아 오레키아 그림, 김현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왜 나는 엄마가 낳지 않았어요?

 

글 아멜테아

그림 줄리아 오레키아

옮김 김현주

아름다운사람들

 

 

세 아이를 입양한 엄마의 이야기

요즘에는 입양하는 걸 가슴으로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를 입양해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내 아이도 가끔 내가 아프고 아이가 말을 안 듣고 속상하게 하면 미울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럴 때 이 아이가 입양한 아이라면 나는 그 아이에게도 지금의 아이를 대할 때와 똑같이 할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화다. 세 아이를 입양한 엄마의 실재 이야기라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정말 아름답다. 아이의 입장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소피아와 안나, 블라디는 엄마 아빠가 누군지 몰랐어요. 이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소피아가 ‘그런데 왜 우리는 엄마가 낳지 않았어요?’라고 묻자 엄마가 완전히 엉망이었던 하루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런데 그 엉망이었던 하루는 바다에 가면서 멋진 하루로 바뀐다. 그러면서 엄마는 ‘너희도 그날의 멋진 하루와 비슷하’다고 말해 준다.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그럼 우리가 바다 같은 거예요?’라고 묻고, ‘맞아, 우리 아가들, 너희가 바다야!’하고는 이야기는 끝난다. 나는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감동이 너무 커서 마지막 장을 한참 보면서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바다라...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바다는 어디지?’ 문득, 신혼여행 갔던 제주도에서 봤던 우도의 하얀 백사장과 파란 바다가 떠올랐다. 그래, 그런 아름다운 바다... 그런 바다라면 정말 바다가 아이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낳고 아이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 그래서 아이를 정말 원했지만 가질 수 없어서 인공수정을 하고 그래도 안 돼서 아이를 입양하기도 하고, 그냥 아이 없이 사는 가정도 알게 됐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너무 마음 졸이지 않고 걱정없이 낳는 것도 참 복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

그랬기에 이 책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 같다. 이 부부가 얼마나 마음을 졸이며 아이가 생기기를 바랬을까? 그래도 안 됐을 때 얼마나 절망했을까? 그렇다고 아이 셋을 동시에 입양해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결심인지, 또 키우면서 주변의 시선이나 본인의 마음이 어려운 적은 없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들을 만난 게 정말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하는 이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아주 적은 쪽수의 작은 책이지만 내가 느낀 감동은 300쪽의 책보다도 더 컸다. 이런 좋은 책을 읽고 소개하게 되어 참 감사하다.


이 서평은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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