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4권. 아부심벨의 여인

정면이 카데슈 승전을 나타내는 장면으로 장식되어 있는 거대한탑문, 오시리스로 화한 왕을 재현한 기둥들이 세워져 있는 넓은 제1마당, 추수제례 장면을 보여주는 제2탑문, 길이 31미터 둘레 41미터의 기둥들이 세워진 방, 매일 올리는 제사의 신비를 나타내는 성소, 파라오 제도의 영원성의 상징이 조각되어 있는 키 큰 나무,
왕과 왕비는 기쁜 마음으로 온갖 경이들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영원의 신전 완공기념 축제는 몇 주일이나 계속되었다. 이 축제의 절정은 제례를 통하여 왕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봉헌된 사당이태어나는 순간이었다. 왕과 왕비가 기둥에 새겨진 영원한 신성문자들을 소리 내어 읽으면 그 사당은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파라오가 ‘아침의 집‘에서 의관을 모두 정제했을 때, 아메니가 일그러진 얼굴로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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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4권. 아부심벨의 여인

모세의 무죄방면을 축하하는 성대한 연회가 히브리인 벽돌공들이 살고 있는 서민 구역에서 열렸다. 삼각형 모양의 빵, 비둘기고기스튜, 메추라기 파르시(야채 속에 다진 고기를 넣은 요리 -역주), 무화과 설탕 졸임, 독한 포도주와 시원한 맥주 등이 차려졌다. 손님들은 밤새 노래를 부르고, 히브리인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인모세의 이름을 몇 차례씩이나 박자를 맞추어 외쳐대곤 했다.
모세는 사람들의 야단법석에 지쳐 그 자리를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너무 취해서 그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모세는 자신이 람세스에게 예고한 싸움에 대해 혼자조용히 생각해보고 싶었다. 히브리 백성 전체를 이집트에서 데리고나가게 해달라고 람세스를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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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4권.아부심벨의 여인

모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왕께서 어떻게 여기에?
- 법정이 자넬 만나도 좋다고 허가해주었네.
- 파라오가 자기 감옥을 방문하는데도 허가를 받아야
 하나?
- 자네 경우엔 그래. 자넨 살인혐의로 구속되었으니까.
- 그러나무엇보다도 자넨 내 친구 아닌가.
- 날 저버리지 않았군.
- 친구를 비탄 속에 내버려두어서야 되겠는가?
람세스와 모세는 오랫동안 서로 얼싸안았다.
- 람세스, 난 그대를 믿지 않았네. 그대가 올 거라고 생각
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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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4.아부심벨의 여인
이교의 파라오 아케나톤의 명령에 따라 건설되었던 태양의 도시, 아케타톤은 이젠 버림받은 도시에 불과했다. 
궁전 귀족들의 저택들, 공방들, 장인들의 집들은 텅 비어
있었다. 신전들은 영원히 침묵하고 있고, 아케나톤과 네페르티티의 수레가 지나다녔던 큰길, 상가와 서민지역의
골목길도 폐허가 되어버렸다.
도시는 나일 강가의 넓은 평원에 있는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아케나톤은 활 모양으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에 태양 원반으로 현현하시는 유일신 아톤에게 이 도시를 바쳤다.
아무도 이 잊혀진 도시를 찾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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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4권, 아부심벨의 여인

사자의 포효가 크게 울렸다.
그 포효는 반란자들뿐 아니라 이집트인들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 분노의 포효가 카데슈 전투의 승전 이후 ‘위대한 대왕‘으로불리는 람세스의 분노이기도 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람세스는 그 위력과 용맹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아직아나톨리아 고원의 야만인들에게 자기의 법을 받아들이게 하지 못했다. 그의 승리는 아직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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