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말랑말랑한 그림과 쉬운 문장으로 쓰였지만, 내용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감정이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나는 이 책이 초등학교 고학년, 특히 사춘기의 문턱에 선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다. 사춘기는 감정이 풍부해지면서도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자라는 중인 시기라, 감정 기복이 크고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감정을 “나쁜 것”이나 “억눌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해줄 것 같다.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자기 감정과 마주하고, 그 감정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은 인간관계와 자기이해의 시작이기에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부터 귀엽다고 생각했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마음이 스르르 풀리는 느낌?그림책이라 부담 없이 금방 읽었다. 작은 존재를 향한 정성어린 돌봄, 그리고 그 돌봄을 통해 함께 자라고 변화하는 관계 등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작고 약해보인다고 무조건 보호받기만 해야하는 존재일까? 라는 질문도 던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라면 어린 아이들과도 돌봄, 책임 등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 ‘헌법’이 나오는 만큼,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볼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정치와 법에 대한 일상적인 예시와 친절한 설명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무엇보다도 다른 나라 헌법 1조를 소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헌법의 첫 문장에 무엇을 담았는지를 보고 각 나라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헌법 1조도 새삼 다르게 보였고, ‘민주공화국’과 ‘주권’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서,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 『허생전』, 『마장전』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 고전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지금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들이 담겨 있어서 아이들이 접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이 책을 읽으며 사회 교과서와 연결해서 생각해봤다. 5학년 1학기에는 '사람답게 사는 권리(인권)'를 배우고, 2학기에는 조선 시대의 사회 모습을 배운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단순한 역사 지식이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문제를 겪었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좋아하는 교사이지만, 실제로 영어 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 영어전담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담임교사는 영어 수업을 할 일이 없으니 점점 더 그 자리와 멀어지는 것 같다.『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초등 영어 수업의 모든 것』은 그런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책이다. 수업 준비, 도입, 활동, 마무리까지 단계별로 구체적인 예시와 팁이 담겨 있어 실제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전형 가이드라는 느낌.앞으로 영어전담교사가 되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책을 참고해 하나씩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 영어 수업에 막막함을 느끼는 초보 교사나 영어 수업이 낯선 담임교사들에게 추천할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