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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난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선물했다. 이 책을 난 가장 소중한 내 딸들에게 30대에 남겨주려는 목록중에 1순위를 차지했다.그 이유는 20대에는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발부둥치지만, 30대 부터는 소유보다는 무소유의 자유로움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첫 단계가 아닌가 싶어서다. 너무나 많은것을 소유하고도 더 가지려고 물건에, 사람 마음에 우리는 늘 다친고 아파한다. 비어있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현대인들의 생리다.
이 책은 찌꺼기 하나 없는 담백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는이의 마음도 가볍게 해준다. 하지만 그 얻어가는 마음에는 가볍움이 아닌 내 생에 반성과 성찰이 들어있다. 물건 하나에 욕심이 생겨서 끙끙거릴때, 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속상해 하며 술잔을 들이킬때, 난 법정스님과 조용한 대화를 나눈다. 그럼 절에 있지않아도 내 집이 절이 되고, 내 마음이 부처가 되는 일심동체를 느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