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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애니메이션 작가와 작품 ㅣ 범우 아믹 총서 7
존 할라스 지음, 황선길 외 옮김 / 범우사 / 2002년 6월
평점 :
1892년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중 하나인 에밀 레이노가 한 장면을 구성 요소별로 나눠 따로 채색했던 그대로, 요즘 애니메이터들도 채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1857년에 태어난 에밀 콜의 1초에 8장 그림은 현재까지도 애니의 설정 기준이라고 합니다. ㅡ 책에서 재미났던 내용이 생각이 나서 적어봄미다...
<백설공주>가 처음으로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상영됐을 때, 여왕이 마녀로 변하는 것을 본 어린이들이 너무 놀라는 바람에 수많은 벨벳 시트를 교체해야한 했다고 함미다. (뜻뜨...) 아이들이 순진하게 이야기에 빨려들고 있는데, 갑자기 여왕이 '펑ㅡ'하고 마녀가 되는 모습에 기겁하는 표정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그리고 초기의 애니를 보며 즐거워하던 안목과 지금의 그것과는 심히 다르다는 게 이정도구나, 했져.
영화제 같은데 가면 조르주 멜리에의 〈달여행(1902)〉같은 걸 틀어주는데, 당시에 대한 향수 같은 거 없이 어찌 그 영화를 즐길 수가 있을까여? 그리고 현재가 아닌 과거도 즐길 줄 아는 기술은 이런 책을 통해서 학습되는 거라고 생각함미다. 미국,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약간 일본 이야기가 나오고 나머지는 전부 유럽국들의 애니에 관해서 배울 수 있는데 그 점이 좋았고, 프레데릭 백, 이리 트른카 등, 일본에서는 가와모토 기하지로, 데즈카 오사무 정도, 약 40명의 인명록도 있씀미다.
미국과 유럽은 따로 발전해왔는데, 미국 애니메이션이 유럽에 유입되면서 유럽 애니메이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담미다. 비싼 미국 영화를 사들이는게 더비싼 영화 한편을 만드는거보다 경제적이니까. 상업적으로 성공일로를 걸어온 미국과 제작보다는 예술성과 기획에 열중했던 유럽, 이 둘이 사뭇 다른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여(나만 몰랐나? ㅠㅠ...) 어쩐지 지금 우리나라도 비슷한 피해를 겪고 있구나 싶고, 우리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