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의 예술가가 숨겨 놓은 그림 속 수수께끼
마그리트는 왜 그림을 믿지 말라고 했을까요? 신디 셔먼은 왜 온갖 인물로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었을까요? 헨리 무어는 심심풀이 낙서로 걸작을 만들었다는데, 그게 사실일까요? 풀꽃 70000포기로 강아지 모양을 만든 예술가, 제프 쿤스의 의도는 무얼까요? 우리가 늘 먹는 음식도, 장난감 자동차나 가정 쓰레기 수집품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럼 예술 작품이란 과연 무얼까요?
<어린이 미술관>은 고전 회화에서 21C 현대 미술까지, 인류의 문화사를 대표하는 120점의 걸작을 소개합니다. 화가들은 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와 수수께끼들을 숨겨 놓았을까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꼭 맞추어 해설합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과 대답, 렘브란트, 고흐, 피카소, 칸딘스키, 앤디워홀의 대표작을 감상하는 기회,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풍부한 영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책속에서
미술 감상을 할 때에는 이따금씩 탐정이 되어야 합니다. 종종 실마리들로 가득한 작품이 있거든요. 그림 속의 사람이 누구이며 그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아내게끔 도와주려고 화가들이 그려 넣은 것들이지요. 이 그림 속에서 두 남자가 갖가지 도구들이 놓인 탁자 옆에 서 있는 것은 우연이 아녜요. 다 그럴만한 까닭이 있지요.
이 그림은 두 남자에 대해 무엇을 알려 주고 있을까요? 한스 홀바인은 그런 물건들을 그러 녛음으로써 두 남자가 여행을 좋아하고(지구의), 천문학에 관심이 있으며(천구의), 연주를 하며(류트와 플루트들), 교육을 아주 잘 받았다는(책들)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왼쪽에 선 남자는 영국 주재 프랑스 대사이고, 오른쪽에 선 남자는 프랑스 인 주교입니다.
그런데 두 남자 사이의 타일 바닥에 있는 저 이상한 형상은 무얼까요? 이 책을 편평하게 펼쳐 놓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움직여 책장에 바짝 대고 그림을 보세요. 그러면 그 이상한 덩어리는 해골로 변할 겁니다. 홀바인은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이 두 남자를 현실로 데려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삶은 영원할 수 없다는 이 섬뜩한 암시를 그려넣은 것이지요. 또한 홀바인은 그림을 보는 우리들에게 이 남자들이 아무리 맣은 것을 알고 있고, 아무리 큰 부와 권세를 누릴지라도, 이들은 그저 사람일뿐이며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언젠가는 죽게 될 거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만일 어떤 탐정이 여러분의 침실에 들어간다면, 벽에 걸린 사진들이나 선반에 놓인 물건들을 보고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맞힐 수 있을까요? - <어린이 미술관 1> 62쪽, '탐정놀이'(그림 :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중에서
|
미술은 다양한 생각 훈련에서 나오는 것!
미술 작품과 대면하는 순간 머릿 속에 떠오르는 세 가지! 첫째, '저 멋진 그림을 내 방에 걸어두고 싶다' 둘째, '어떻게 저런 그림(작품)이 나올 수 있었을까?' 셋째, '나도 저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어린이 미술관>은 이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물음에 답을, 어린이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씌어진 책입니다. 미술사를 대표하는 걸작들을 감상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얻는 동시에, 나만의 느낌과 생각을 마음가는대로, 생각이 미치는대로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