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그토록 고대하던 책이었다. 그런데 속내를 펼치자니... 에고고.. 내 교양이 딸리는 것을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 재치있는 만담꾼 진중권의 농간에 책을 요리보고 조리보고 난리가 난 것도 사실이지만, 읽다가 지루한 부분도 있어 하품이 실실 나온 것도 사실이다. 결국 탓할 것은 내 부족한 교양이다. ㅜㅜ

 

 

 

정말 대단하다.. 학교 도서실에서 빌렸다가 대출 기한이 엄청나게 지나버려 그냥 읽게 되었는데, 이거 웬걸! 작살나는 것이다! 박노자는 '이방인'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을 아주 신랄하게, 매섭게 다루고 있다. 그간 혼란스러웠던 한국의 사회와 정치의 모순 그리고 비판점에 대해 조금아나마 명료히 알 수 있게 된 고마운 책이다. 아직 중반부에 접하고 있지만, 그의 입담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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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8-30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직히 저도 진중권 이번 책은 좀 지루했어요 예전에 나온 미학 오딧세이가 훨씬 재밌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훌륭한 타자도 맨날 홈런 칠 수는 없으니까, 뭐 이해해야죠^^

당신들의 대한민국, 은 저도 재밌게 읽었답니다 그리고 그는 참 글을 잘 써요 솔직히 말하자면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 있는 부분도 있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주 예리한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는 노르웨이 사회를 아주 잘 분석한 책인데 재밌어요 이번에 발표한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도 괜찮고 "나를 배반한 역사" 도 읽을 만 합니다 자료 분석을 꽤 철저하게 하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매우 성실한 사람 같고요

Common 2005-08-3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부끄럽게도 진중권의 책은 <레퀴엠>이후로는 처음 읽어보네요.. 미학오디세이는 읽어야지 하면서도 결국엔 읽지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저는 이번 책을 재미있게 봤어요.^^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이제 막 후반부 넘어가려고하는데, 학교에서도 책장을 놓치지 못할만큼 재미있어요. 어려운 단어들로 점칠되어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너무 술술 읽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거기다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민족주의'에 대한 비판도 딱 제맘과 맞아 떨어지는게, 정말 이방인이면서 이렇게 우리나라를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