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여는 순간 제 취향의 귀여운 그림체에다 강아지들이 잔뜩 나와서 좋았어요. 강아지 미용사인 마모루는 개의 사람 모습이 보이는 능력을 가졌는데 거기에다 말까지 통하는 치와와 챠피랑 만나면서 어느덧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BL적인 요소는 딱히 크게 많은 건 아니지만 챠피와 할머니와의 이야기, 그리고 둘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등이 따뜻하고 몽글몽글하니 힐링되는 만화였어요. 뒷편에는 작가의 초기작처럼 보이는 단편도 실려있습니다.
리뷰 이벤트 참가용으로 별 생각없이 주문했는데 기대보다 더 재밌네요. 표지랑 요약만 봐선 씬만 가득한 그런 류의 책 같은데 의외로 캐릭터들 설정도 흥미롭고 감정 전개가 조금씩 디테일하게 쌓여가는 부분도 좋아요. 두 캐릭터 다 탑이라는 부분 설정도 신선했는데 그걸 어떻게 서로 맞춰 나가는지 단계적으로 세심하게 그려가는 부분이 더욱 좋았습니다. 야마토 술마시면 귀엽네요. 진이 빠지는 것도 이해가됩니다. 이 작가님 책은 처음인데 앞으로도 주목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