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이었다. 손에서 놓기 싫은 책을 만난 것은. 책 속의 주인공은 나랑 꽤 닮은 여자였다. 그래서 Josey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관심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녀처럼 나도 얼마나 숨는가. 편안하다는 이유로. 두렵다는 이유로. 하지만 그녀처럼 또 얼마나 모험을 꿈꾸는가. 창문 너머. 구름 너머. 그리고 그 사람을..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난 늘 난감했다. 재밌게 읽은 책은 있어도 그 작가의 글이 정말 좋다라고는 느껴본적이 없었기에.. 하지만 Sarah Addison Allen은 이것을 깨버렸다. 난 그녀의 글이 너무 좋다. Sarah Addison Allen이라는 작가가 너무 사랑스럽다. 평범한 장소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녀는 요정의 꽃가루를 뿌린다. 그래서 그녀가 그리는 세계는 따뜻하다. 빠져나오기가 싫다. 중독된다. 그러다가 잠시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 오면 장난을 치게된다. 나도 그녀를 따라 요정의 꽃가루를 내가 사는 세상속에 뿌려본다. 그러면 일상적이였던 모든 것들이 특별해진다. 기다려진다. 그녀의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Jason Mraz를 알기 전에 그의 노래 [I'm Yours]부터 만났다. 그의 목소리부터 들은 후 그를 좋아하게 됐다. 결국은 CD까지 사고말았다. 너무 너무 좋은데 그 전에 하나 짚어야 할 점. 앨범 포장이... 완전 엉망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가 전부인 껍질. 씨디 한 번 꺼냈다가 집어 넣은 후 다시 한 번 더 꺼내면서 곧 바로 찢어졌다. 우씨. 결국 제대로 Case에 넣지도 못하고 따로 봉투에 CD를 넣은 후 이 봉투를 캐이스라고 만들어 놓은 종이 사이에 껴놨다. 이 부분에서 불만이 꽤 있다.
하지만 음악은 정말 최고다. 듣고 있으면 저절로 같이 흥얼거리게 된다. 잔잔한 멜로디와 발랄한 비트의 노래를 부르는 Jason의 부드럽고 깨끗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절로 고개가 마음데로 끄떡여진다. 요즘 자주 우울해지는 나를 위한 비타민 같은 소리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