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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교육 우리아이를 살린다 - 내 아이를 차세대 리더로 키우는 21세기형 교육법
베른하르트 부엡 지음, 서경홍 옮김 / 예담Friend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얼마전에 친정엄마와 아이문제로 통화한적이 있었다..
애들이 말 안들어서 속상해~~라는 딸의 고민에 엄마께서 한숨을 내 쉬더니..이런말씀을 하셨다..
애야~애들 살살 다뤄라~같이 앉아서 뭐가 문제인지 물어보고...무조건 윽박 지르지 말고..해야할것들..하지 말아야 할것들..차근차근..이야기 하면서 기다려봐라~에고~엄마는 너 어릴적에 먹고 사는것만 급급해서...교육이란게 뭔지..
그냥 그날 그날 벌어서 살아야 하는것 땜에 신경도 못 쓰고 살아왔는데...이제 생각해보니까~~많이 미안하드라~너 만이라도...사랑으로....다스려 줘~~~응? 알았지?
수화기 저편에 들려오는 친정엄마의 말씀에...순간 울컥하고~눈물이 났다
그랬다.....
어릴적에 어부의 딸인 나는 새벽 4시에 배 나가시는 부모님 배웅해 드리고 나면~~통통배를 날르는 바퀴 크고 무거운 (이름이 생각이안난다~) 끌~~차 같이 생긴것을~~백사장까지 날라다 놓고~집에 와서는 오빠들 도시락 싸야지~아침 밥 줘야지~
학교 다녀오면~~배 들어오실 부모님 마중 나가면서 저녁 준비까지 해 놓고 ~~방학이면~어디 놀러갈 일도 없이~바지락 조개를 까서파는 .일을 했다...겨울에는 김양식도 하고~
그때는.....피아노도 배우고 싶었고...다른아이들 다니는 속셈학원도 다니고 싶었다..
하지만...그러지는 못했다....
학원을 보내 줄만큼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던것이다..(이 점에 대해 엄마는 지금도 내게 굉장히 미안해 하신다.......그러시지 않아도 되는데...ㅠㅠ)
그렇다고..집에서 교육을 받았던것도 아니였다...
거의..혼자서 책을 읽어서 알게 되는일들이 많았다...내겐 지식이 많이 부족했던것이였던거다..
누군가가....내게....
인생에 대한 이런 저런 상담만이라도 해 주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을...
내 나이 서른이 넘고..아이들을 키우면서...많이 느끼게 된다...
책에서 말했듯이..
자유와 자립은 다른것이다..
난 자유를 얻었지만..자립은 얻지 못했던것이다....
내 생활 습관을 난 빨리 벗어나고 싶어했고...규칙적인 생활에 대한 감사함도 없이...난 나만 편하게 지내면 되는줄 알앗다..
그렇게...난 자유를 얻었다.....................그러나...홀로서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일들을 부딪쳤다...금방 지쳐서...힘들어하고..또 그 생활에서빨리 벗어나기만을 고대하고......그런 반복적인 삶을 살아온거 같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느끼는건....내가 올바로 잡아주지 못하면...
내 아이 역시...나처럼...지쳐서 도망가고 싶어하는 그런삶을 살아가지 않을까.....참 겁이 난다...
난 그래서 아이들에게..자립심을 많이 키워주고 싶다...
요즘에는....스스로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찾아...스스로 느끼는 생활들~..이라는 주제를 말하고....그냥 잊어 버렸었다...내 생각에는.....얼마나 버틸까~하면서~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기다렸던것이다..
어느날~아이가 자신에게 내는 프로그램이라면서...혼자만의 방식으로 공부와 숙제.....그리고...용돈벌기....등등...홈아르바이트(예를 들면....엄마나 아빠 안마 해 드리고 500원 받기) 계획들~~
거창한것은 아니지만...아이만의 규칙을 스스로 정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성공했다고 생각한다....ㅎㅎ
책에 내용들은...부모권위나...일관성..인내심...예절..정해진 벌칙...놀이 교육,,,노동(홈아르바이트 같은 일들) ..재능..
어느 부모 교육 지침서에나 한번쯤은 나오는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아주 간단 명료하지만..제일로 지키기 어려운......일들이다...
엄한 교육을 지금도 난 실천하고 있으며..
제일로 힘든건...일관성이랑 인내심이다..........내 스스로도 반성하면서....
참 재미있게 읽어보았다...
생활태도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는것처럼....
늘 지겨워하고 도망 다니고 싶어하던 내 생활 태도를...바꿔야 겠다............아이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