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잠수함 KSX - 한반도 미래방위의 지렛대
정의승 지음 / 고려원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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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저자가 관계하고 있는 독일 HDW잠수함 광고용 책자입니다. 전문서는 차치하고서라도 교양서 수준도 못됩니다. 그냥 상품 광고용 선전 책자 수준입니다. 정말 황당한 것은 HDW잠수함을 홍보하기 위해 잠수함은 2천 톤 미만의 재래식 소형 잠수함이 최고로  좋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은 엄청 바보라서 1~2만톤이 넘는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고 이웃 일본만 해도 3천톤급 이상의 잠수함을 확보하고 있는 것인지..  

잠수함이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려면 궁극적으로는 핵추진에 핵무기를 적재한 전략핵잠수함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변국들이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넘고 건너야할 외교 정치적 사안들이 무지 많지만 궁극적으로는 그런 장애물을 넘어 전략 핵 원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하라고 대통령을 위시한 공무원들을 뽑아서 국민 세금으로 월급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확보하고 있는 재래식 HDW잠수함은 재래식으로서는 나름 탄탄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기술적 사항들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재래식 잠수함은 전략적 가치를 지닐 수 없을 뿐더러 적의 전략 목표를 견제 내지는 타격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2천톤도 안되는 재래식 잠수함으로 거대한 중국의 위협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다는 말인지.. 저자는 림팩훈련에서 HDW잠수함이 미국 함정들을 격침시킨 사례를 들어 우수성을 주장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한된 공간에서의 훈련 상황임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지금 가상의 적국과 우리가 전쟁에 돌입했다고 합시다. 적국은 잠항 지속시간 무한대에 사정거리 1만 킬로미터의 수중발사 핵미사일을 적재한 전략핵 원잠을 태평양인지 대서양인지 아니면 북극해의 빙하 밑인지에 배치시켜 놓고 서울을 겨냥해서 잠수함 미사일 격납고의 수직발사 해치를 열어제쳐놓고 있다고 합시다.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항 하겠습니까? 진해만에서 HDW 잠수함을 출격시켜야 할까요? 도대체 적 잠수함이 어디에 있는줄도 모르는데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다가 배터리 다 떨어지면 물위로 올라와 디젤 엔진 가동해서 배터리 충전 시켜야 하는데 그런식으로 도대체 무슨 대응을 한단 말입니까? 적국은  우리에게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는 반면 우리 잠수함은 고작 재래식 고폭탄만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HDW잠수함은 연안용, 대간첩 작전용, 북한의 1~2천톤급 박물관 보관용 전투함들에 대항하기에는 안성마춤이지만 현재 또는 미래에 우리에게 가해지는 전략적 위협들에 대해서는 전혀 가치를 발휘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장차 미국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 원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민족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그 옛날 임진란,병자호란,일제식민지,6.25같은 되풀이 되는 비극의 역사가 안이한 대응을 한 결과임을 명심할 때입니다. 

결론: HDW잠수함은 장차 원잠을 운용하기 위한 연습용입니다. HDW잠수함은 연안방어용 간첩잡는 용도의 잠수함입니다. 우리는 기필코 중국,러시아,일본의 전략 목표를 견제할 수 있는 원잠을 확보해야 합니다. 저자는 너무 자신의 회사와 관련된 제품 홍보에 열중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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