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이유 때문에 어떤 누구(특히 정치인)를 풍자 비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이지만 그것에 동원되는 언어의 질과 방법의 양상이 사회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일반 민초들)은 역사적으로 외적과 권력층에 무척이나 시달려왔기 때문에  정신의학적 자아방어기제(Defense Mechanism)가  작동하여 지나치게 극단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극단적 언어를 사용하여 상대를 공격하고 동시에 자기를 방어할려고 한다. 이러한 특유의 성향때문에 한국어는 지나치게 욕말이 발달하여 그 정도가 욕말만으로 사전을 구성할 정도이다.(참고로 어떤 대학교수가 우리말 욕말 사전을 편찬했다.확인해 보라) 사교에 가장 좋은 말은 불어, 과학기술에 가장 좋은 말은 독어,외교에 가장 좋은 말은 일어,오페라에 가장 좋은 말은 이태리어.그러면 한국어는? 욕하고 싸움질하기에 가장 좋은 말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하여튼 나와 다른 것 또는 나와 다른 견해에 대해 전혀 포용할 줄 모르고 일단 적으로 간주하여 무찌를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를 채우다보니 결국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현상이 나타나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사회구성원에게 되돌아가게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묻겠다. 귀하를 100% 만족시켜주는 사람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도 않을뿐 아니라 설령 존재한다고 쳐도 귀하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은 귀하와 똑같은 태도로 귀하를 100%만족시키는 그 사람을 공격할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은 우리들 전체의 몫이다.이제 우리에게는 어느정도에서의 타협과  관용 아량이 더욱 긴요한 요소가 되었다.

글이 너무 길어졌다. 풍자는 일종의 심리적 배설이다. 배설을 잘 해야 건강하듯 풍자를 통해 심연에 응어리져 있는 정신적 잔재들을 몰아내 버린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또 다른 갈등과 혼란을 유발 할 수 있음을 경계하며 어느 정도에서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사족을 붙이겠다. 얼마든지 풍자와 비아냥을 일삼을 수 있는 자유의 공기에 대해 무한 감사하라. 자유의 공기가 더욱 맑을 수 있도록 맡은 역활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다른 이로부터 나에게 가해지는 풍자와 비아냥을 얼마만큼 감내할 수 있는지 되돌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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