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팔도 지리 자랑
조지욱 지음, 염예슬 그림 / 사계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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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육을 했다. 남한과 북한의 지도를 잘라 퍼즐로 만들어, 맞춰보는 활동을 했더니 자연스레 생소했던 북한의 지명(양강도, 함경도 등)을 익힐 수 있었다.

 이 책은 통일교육의 연장선상에서 보충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전국 팔도라는 용어에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팔도의 이름을 다 아냐면 그렇지도 않다. 특히나 북한의 지명이 먼저 나와서 이목을 끈다는 점이 책 구성의 특징이다. 

 한 페이지에는 지도 그림이, 다른 페이지에는 일목요연하게 설명으로 이뤄져 짜임새 있는 구성을 엿볼 수 있다. 중간중간 사진 자료도 있어 3~6학년이 읽기에 알맞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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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사이에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2
김화요 지음, 오윤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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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분위기를 이렇게나 살려주는 표지라니!

전자책과 종이책을 병행해 읽는 입장으로, 종이책의 매력을 다시금 느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용뿐만 아니라 글씨체, 표지, 두께까지 느끼는 경험이다. 표지를 통해 주인공 세 어린이를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말-효민이가, 수현이가, 주목이가 여러분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친구였으면 좋겠습니다. 107쪽)


  세 주인공은 누구 하나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세 이야기를 나열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 셋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친구 관계에 관심이 많아지는 3학년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다. 이야기에 몰입하다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관계성도 이해할 수 있다. 


  나보다 나은 게 없는 것 같은데 뭐든 나보다 나아 보여서 어떻게든 아래로 끌어내리고 싶었다. 나보다 밑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어쩌면 나는 고효민과 친구가 되고 싶었나 보다. 먼저 고효민에게 사과해야 했다. - 103쪽 

담담하고 솔직하게 친구라는 관계성을 맺어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어린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어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적어도 나는 담담한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받은 상처에 위로 받고, 내가 주었을 상처들에 미안했다. 


 중간 중간 나오는 삽화들도 이야기를 살려주는데 큰 몫을 했다. 이야기와 그림이 잘 만난 몇 안되는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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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 -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교실 동화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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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 선생은 권위도 카리스마도 없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무엇이 있는 교사다. 

열 네 아이들은 언뜻 보면 버릇 없어 보이는 학생들("선생님이란 사람이 그것도 몰라요? 공부 좀 해요!는 다반사)이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나름의 장점이 있는 아이들이다. 


  이 책은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교실 동화이지만, 한편으로는 교사가 읽어야 하는 동화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권위와 카리스마보다 중요한 그 무엇을 배우기 위해서다. 그 무엇이 무엇일까?

그것은 학생들을 다른 시선으로 볼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하며, 다른 말로 하면 '따뜻한 시선'이다. 

교사라는 지위로 학생들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함께 휘둘릴 줄 아는 '쿨함'이다.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하지는 않았지만, 배추 선생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하는 질문을 한다면 비슷한 대답을 하리라 예상한다. 단답으로 끝나지는 않을것이다. 


   시골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살아갈 열네 아이들과 배추 선생을 떠올린다. 6학년끼리 구덩이도 파서 개도 잡고 엉덩이 춤 연습해서 햄버거도 얻어 먹고, 교실 문 열고 다니는 친구는 벨튀 벌칙을 시키자며 회의를 하고, 한 사람 한사람의 말로 채워 가는 교실 공간에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는 학교 생활.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동화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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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바람그림책 110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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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연수를 들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교사가 읽어주는 책에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배웠다. 그래서 아침활동 시간에 읽어줄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아침활동 시간은 20분이다. 시간 내에 다 읽어줄만한 분량이며, 그림도 일본 동화 특유의 그림체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중간에 약간은(?) 설명이 긴 부분이 있고, 야구 용어를 모르는 학생들은 다소 버거워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3학년 체육 시간에 발야구를 배운다. 체육과 연계해서 지도해도 좋겠다. 또한, 홈런을 치기 위해서는 안타부터 쳐야하며 안타를 치기 위해서는 몸을 만들어야 하고,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한다는 교훈이 인상적이다. 이 교훈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하든( 야구 외에도 ) 성실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 

  그동안 신청한 책중에 가장 인기가 좋았고, 또 그런 이유도 이해가 가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양억관 작가가 옮긴 버전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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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빅 데이터가 있어! 호기심 톡 스토리과학
박열음 지음, 이진우 그림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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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치다보면 가장 현타(?)가 오는 과목이 있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수학과 과학이 그렇다. 단순히 내가 문과라서가 아니라, 내용 전달이 위주이다보니 개념을 익히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기가 어려워서라고 생각한다.

 그럴 때 스토리텔링 기법이 필요하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주인공 아라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과학 이야기인데, 각 챕터를 넘기다보면 어느 새 빅데이터가 우리 생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떤 모습으로 사용되는지 흡수되듯 이해 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딥러닝 등 어려울 수 있는 단어들이 이야기의 한 주인공으로 느껴지며 친숙해진다. 으레 과학기술을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이 하는 질문 중 가장 두려운 질문, 그럼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게 되나요? 인데, 그 질문에 대한 답도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더불어 과학기술이 무조건 선한 방향으로 발전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우려 되는 바, 마무리 챕터에서도 중립적인 입장을 내비친다. 책을 다 읽으면 적어도 과학기술에 대한 면에서는 바람직한 과학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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