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말고 엘리즈 작은 곰자리 5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들도 잘 되지 않는 것이기는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키는 커야 하고, 몸무게는 높지 않아야 하고, 눈은 커야 하고, 그 외의 외모 기준을 강요하거나 강요받는 상황들이 은연 중 있기 마련. 원인을 생각해보면 왕자는 멋지고 힘이 세며, 공주는 예쁘고 약해야 하는 동화 속 고정관념도 있을 수 있겠고, 대중매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돌의 미적 기준이 당연시되는 사회 분위기도 원일일 수 있겠다.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엘리즈는 키가 너무 커서 위축되기도 한다. 몸을 반으로 반으로 접으려 할 때마다 실제로 키가 큰 나도 마음이 아팠다. 어릴 적 내 모습 같아서. 외모적인 특징 하나를 잡아 별명으로 부르는 것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상처 주고 상처 받는 행동일 수 있다는 성찰은 하지 않았다. 자신이 불리고 싶은 별명으로 불리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학급에서 같이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상처 준 적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겠다. 사람이란 원래 받은 상처는 평생 기억하지만 준 상처는 쉽게 잊어버리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스트 베어
해나 골드 지음, 레비 핀폴드 그림, 이민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럴 의도는 없었어. 하지만 이제 만년설이랑 플라스틱 쓰레기랑 너처럼 고통 받는 동물들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 사실, 이 모든 문제가 너무 크고 두렵게 느껴져. 꼭 거대한 벽에 부딪힌 느낌이야.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나 봐.


뭔가를 하고 싶어도 나처럼 작고 힘이 없으면 목소리를 내기가 훨씬 어려워. (중략)... 변명의 여지가 없어.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하는 건 비겁한 짓이야. 앞으로 더 노력할게. 게다가 이제 제대로 포효하는 법도 배웠는 걸.


에이프릴의 말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환경 문제를 외면해왔던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어디선가는 버려지는 쓰레기, 어디선가는 죽어갈 북극곰...누군가는 해결하겠지.. 그 어디가 어디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 누군가가 나인지 아닌지  관심조차 없다. 섬에서 돌아온 에이프릴과 아빠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책을 읽은 사람들도 그러하길 바란다.


에이프릴의 다짐은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도 유효하다. 어른은 당연히 책임이 있지만, 그렇다고 어린이들이 손놓고 있으면 미래를 버리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생이 읽으면 의미가 깊은 책이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곽재식 저) 라는 책에서는 북극이 다 녹기 전에 반지하 침수가 먼저 찾아온다고 말한다. 우리와 전혀 상관 없는 것만 같은 북극곰과 거리감 느껴지는 동물들보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도 환경 보호를 시작해야만 한다.  라스트 찬스. 따뜻한 그림체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지구와 함께 공생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장석준 지음, 김홍모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이고, 좋은 정치란 무엇이며 정치를 통해 해결해야 할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다급한 문제들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자치 활동 뿐만 아니라 역사를 배우는 사회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 5-6학년이 본격적으로 역사를 배우는 학년이라면, 3-4학년은 지역의 범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계획을 세우는 경험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미리 살펴보고, 교실 정치를 경험해보도록 활용할 수 있는 교재다.


  중간 중간 삽화도 이해를 돕는다. 더 나아가 정치가 학습의 일부에서 생활로 확대되어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참여하지 않으면, 관심 갖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교훈. 바꿔 생각하면 교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학급 회의에 안건을 내 가며 규칙을 정립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살아있는 정치를 경험하게끔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적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흥미가 있어야 한다. 그림삽화와 주제 모두 흥미롭다면 그 책은 인기 많을 확률이 높다. 이 책도 그러할 것이라 예상하고 학급 문고로 활용하려 한다. 

 해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수록되어 있다. 말미에는 해적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정부의 소탕 작전(?)에 거의 힘을 잃었지만 아직도 활동은 하고 있음이 나타나 있다. 그래서 책을 소개할 때도 현재까지 이어지는 해적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마냥 멋지거나 흥미롭지만은 않은 소재임을 아덴만 여명 작전-소말리아 해적과 연계해 지도해보려 한다.

 시리즈물로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편도 기회가 된다면 구매해 읽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늘보 씨, 집을 나서다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김준철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은 항상 옳다. 디지털 세대에게 줄글의 장벽은 너무 높다. 반에서 줄글의 맛(?)을 아는 친구는 몇 되지 않고, 대부분이 글자보다는 그림을 선호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백날 책 읽으라고 해봐야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리 만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책 늘보 씨, 집을 나서다 는 따뜻한 그림으로 분명한 울림을 선사한다. 

 같은 그림책이라도 그림을 위한 그림책이 있고, 메시지가 분명한 그림책이 있다. 전자보다 후자가 더 오래 곱씹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림에 관심 있는 친구들도 있어서 골고루 구비해놓으려 하나 쉽지는 않다.) 주인공 늘보 씨의 평범하지만 험난한 이동 길을 따라가보며, 장애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장애이해교육을 매 학기마다 실시한다. 그때마다 편의점에서 점자표기가 없어 늘 새로운 컵라면을 골라야하는 시각 장애인의 불편함을 느껴보거나, 점자로 쓰고 읽기 등을 배웠다. 나부터도 방학을 이용해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어둠 속의 대화 체험 프로그램에서 암흑을 체험해봤다. 경험과 체험 중심으로 많이 배웠다. 올해의 장애이해교육은 휠체어를 이용해보고, 이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으로 구성하려 한다. 

  도와드릴까요? 라고 늘보 씨에게 묻는 행인과 반기는 늘보 씨의 장면.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이다. 존중과 배려가 비장애인만의 사유물이 아닌, 모두가 누리는 가치이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