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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비밀수업
오카다 준 글 그림, 김지효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은 영화든 소설이든 건축이든 무얼 만들어도 자기들의 독특한 향은 잃지 않는다.
학교 쥐와 만나는 장면은 여느 동화와 다르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오싹한 부분이 많았다.
학교와 관련해서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다. 여고괴담시리즈가 괜히 나온 것은 아닐 터-
(내가 어렸을 때 밤 12시가 되면 이순신 장군이 군사를 몰고 운동장에서 왜군과 싸운다고 들어 밤 중에 학교 운동장에 가 보려고 몇 번씩 시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영'적인 세계에 가까운 얘기가 많다.
야간 경비원인 이노우에씨에게 나타난 노란 원피스의 소녀나
항상 자신들의 공간을 청소해줬던 5학년 아이들을 위해 피구 시합에 나온 화장실 표지 그림 아이들이나
미술실 유리 정리장에 매달린 줄인형이야기는
한 편 따듯하면서도 듣고 나면 서늘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깊은 주제도 잡아 내어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