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오리진의 회복 - 처음이 좋았더라
도은미 지음 / 두란노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아담에서 '담'은 피를 뜻하는데, 고로 아담은 '신령한 피'라는 뜻이다. 아담 속에 흐르는 피가 하나님의 거룩한 피이기 때문이다. (p.197)

매스컴에 연일 떠드는 범죄들은,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그가 자라나온 환경을 들여다보면 거침없이 돌을 던질 수가 없다. 깨어지고 뒤틀어진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남을 해치거나 자신을 해치거나 하는 방향으로 쉽게 자라게 된다.
가정이 회복되고 유지되어야 사회가 건강하게 돌아간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가정은 자본가들의 산물이다, 가부장의 시녀이다 하면서 깨뜨리려고 혈안이다. 심지어 남자와 여자로 지어진 것 조차 해체해서 하나님을 대적해야 자신들에게 평화가 임한다고 착각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창조주이신 말씀으로 돌아가면 너도 살고 나도 산다는 것을 왜 모를까!

이 책에서는 히브리어를 바탕으로, 사람이 자식을 낳듯 하나님이 에덴에서 인간을 하나님 형상으로 지어 가족이 되고, 결국 죄를 짓는 인간임에도 여전히 '아보다-섬기다' 하고 '라다-낮아지다' 하는 하나님을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살펴보니 멀리 있는 사람이 아닌, 내가 몸 담은 이 가정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는 말씀의 실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위 사진처럼 가족의 관계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나온 점이 좋다.
아쉬운 것은, 긴 예화는 다른 글씨체를 적용하고 가독성을 높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 히브리어가 많이 나오는데 설명을 글이 아니라 강의처럼 느껴지도록 문장마다 같은 주어를 반복하니 오히려 글이 더 산만해지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로역정 (완역판, 반양장) 세계기독교고전 15
존 번연 지음, 유성덕 옮김, 루이스 레드 형제 그림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천로역정 이름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난 성경은 제대로 완독하지 못해도 천로역정은 몇 번씩 읽었다.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어려운 존제적 죄인인데, 요즘 들어 반성경적 가치들이 범람하고 교회를 위협하는 사회 풍조에서 신앙인으로 성경적 가치를 지키고 살려니 더욱 두려움이 밀려온다. 게다가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바른 믿음을 전수할 수 있는가도 고민이다.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천도 끊임 없는 박해와 방해 속에, 때론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넘어진다. 그는 그러나 십자가 아래에서 죄짐을 벗은 이후로 꿋꿋하고 우직하게 천국길을 걷는다.

내가 복음을 만나기 전에 천로역정을 읽었을 때는 이 부분이 전혀 감동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진정한 복음을 만나고 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바로 천국가는 길은 여기부터 시작이었다. 죄짐을 지고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죄짐을 십자가 아래에서 벗고 의롭다는 칭함을 받은 뒤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따라 길을 간다. 이 책에서도 '허례'와 '위선' 처럼 담을 넘어 와서는 믿는 척, 의로운 척 하는 사람이 나온다. 


크리스천이 아볼루온을 만났을 때는 용감하게 맞선다. 등을 가리지 못했기에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으나 그는 치열하게 싸웠다. 아볼루온과 대화 중 나는 지금 왕의 깃발 아래 서 있다는 크리스천의 말이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가!

그리고 사망의 골짜기에서 도처에 깔린 함정을 피하고 마귀의 저주를 견디며 고독하게 가야했다. 이곳에서 교황과 이교도라는 두 거인을 만났으나 이교도는 이미 죽은 지 오래요, 교황은 나이가 너무 많아 아무 해도 입힐 수 없었다. 이부분에서 작가의 풍자에 많이 웃었다. 16-17세기에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교황이 개신교도들에게 어떤 조롱을 당했는지 엿볼 수 있다.


믿음은 법정에서 끌려나가 이전에 있던 감옥으로 돌아가서 일찍이 없었던 가장 참혹한 사형에 처해지는 선고를 받았다. 그들은 믿음을 감옥에서 끌어내어 그들의 법률에 따라 채찍으로 매질을 가한 뒤 주먹으로 실컷 때리고 칼로 그의 몸을 난도질했다. 그런 뒤 그들은 또 다시 그를 돌로 친 다음 그를 대검으로 찔렀다. 그러고는 그를 화형틀에 묶은 뒤에 불에 타서 재가 되도록 내버려 두었다. 이렇게 믿음은 그의 종말을 맞이했다.


그런데 나는 수많은 군중들 뒤로 두 필의 말이 이끄는 마차 한 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의 고통스러운 환난이 끝나자마자 곧장 그를 태워가지고 나팔 소리를 울리며 구름 사이를 헤쳐나가 지름길로 천국문에 이르는 것을 보았다. (p.170)


크리스천이 허영의 도시에서 믿음이란 동행자를 잃은 장면에서, 작가는 큰 미사여구 없이 담담하게 서술한다. 그리고 크리스천은 소망이란 동행자를 새로이 얻는다. 믿음은 환란을 불러오고 고통 당하지만 그 믿음 때문에 신앙인은 소망을 더 크게 가질 수 있다.


책을 처음 받아 책장을 넘기는데 섬세하고 독특한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조금 낯선 그림체였으나 자꾸 보다보니 풍자와 은유에 아주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돈키호테 삽화를 보는 듯.



몇 번을 읽어도 작가의 그 방대한 양의 성경 지식과 상징에 놀란다. 300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서 사랑 받는 이유는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 이 책에서는 존 번연이라는 작가의 자세한 연보와 천로역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설은 이제껏 본 해설들 중 가장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이 책의 출판에 대해 더 환영하게 됐다. 무엇보다 매끄러운 번역으로 여지껏 읽어 보았던 천로역정 중 가장 잘 읽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혜의 각성
찰스 스윈돌 지음, 정진환 옮김 / 죠이선교회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극추천하고 싶은 책, 그러나 번역이 좀..이해하며 읽기 어려워요. 새번역으로 개정판 나왔으면 합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aeksama 2017-07-27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외국책은 항상 번역이 좀 아쉽네요 ㅠ 저자가 ‘은혜‘에 대해 설명하는 중에 존 번연의 [천로역정] 에 대해 설명한 페이지가 있었는데,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크리스쳔‘의 본래 이름이 graceless라고 적힌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었죠. 은혜를 깨닫지 못한 자 (Grace + less)는 천로역정의 주인공처럼 죄의 짐을 스스로 지고 사는 죄의 종으로 표현한 부분은 참 멋진 비유였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공의 이름인 Graceless (grace[은혜] + -less[없음])을 단순히 ‘타락‘으로 번역한 것은 참 아쉽더군요. 천로역정의 원래 번역본이 그런것인지 이 책의 번역이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도 새번역 개정판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책 자체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쁘티 2014.7.8
GTM 편집부 엮음 / 도서출판 gtm(잡지)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친구 추천으로 처음 사봤는데 아주 맘에 들어요. 6세 이상이 좀 편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스트 베이비 Best Baby 2014.7
Best Baby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선스프레이 아주 맘에 드네요. 이번엔 그래도 정신적 지적으로 알차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