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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우리 형 - 눈높이 어린이 문고 33 ㅣ 눈높이 어린이 문고 33
고정욱 지음, 송진헌 그림 / 대교출판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반에는 최근 새로운 욕이 하나 생겨났다. '애자..(죄송합니다.이런것을 올려서..)' 라는 욕이다. 왜 이렇게 생겼냐 하면.. '장.애.자'란 낱말에서 '장'자를 빼고서 만든 욕.. 누군가가 갑자기 넘어지던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튀어나오는 욕이 되버렸다. 그 욕을 말하는 사람을 보면서 속으로만..속으로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원해서 된게 아니잖아..!! 니가 만약 장애인이라면 그런 소릴 듣고 싶겠니? 너무 하잖아!' 라고.. 그치만 용기가 없는 나는 그냥 쉽게 포기해 버리곤 했다.
만약 내게..내게..장애인인 오빠가 있다면.. 나 역시 반항을 하고..울고..짜증내고..할 수 있는 온갖것들을 다 할것 같다. 그냥 굳이굳대로 받아들이기에는..힘들거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그 오빠가 소아마비일 경우에는..더욱..가슴이 아파서 반항을 할 것 같다. 장애인도 똑같은사람인데..라고 생각하는 나도 역시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이다. 우리아파트에는 장애인 주차장이 없다. 몇번 건의를 해보았지만 '왜 그딴걸 만들어요.지금 정상인들 살기도 바쁜세상에'라는 퉁명스러운 답변만 돌아올뿐.. 그러면 엄마께서는 몇번인가 말씀하셨다.
'정상인들이 살기도 바쁘니까.장애인들은 얼마나 바쁘겠나요?' 그치만 간단히 묵살되는 엄마의 의견.그럴때마다 엄마께서는 내 손을 잡고 얘기 하시곤 했다. '넌 있잖아..저러면 안되..어떻게 보면 우린 모두 장애인 이잖니? 마음에 하나씩 커다란 상처가 있잖아..그치?' 왜 우리는 옆으로 시각장애인,청각장애인들이 지나가면 꼭 이상한 것처럼 빤히 바라보아야만 할까..? 그들이 얼마나 상처를 입을까.. 난 그들이 입을 상처를 잘 알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난 피부병을 가지고 있는데.여름엔 좀심한편이다. 팔의 접히는 부분이 다 까지고..흉하게 벗겨진다. 나조차도 보기가 흉한데..날 보는 사람들은 어떨까..?
길 가는 사람들의 힐끔힐끔한 이상한 눈빛이 싫어서 한동안 나가지 않은적도 많았다. 이런 작은 흉터조차 마음의 상처인데..장애인들은.. 길가다 장애인을 보면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