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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이 나는 한 '이 책'이 시작이다.

- 우리 아이들과 이런 독서일지, 편지를 주고 받는 꿈을 꾸다        
    ▶ 공지영은 작가라 가능했을 것이다
- 큰애 5~6살경 첫번째 시도              
    ▶ '읽음'의 의미가 무언지도 몰라서인지 무.반.응
- 큰애 2학년, 작은 아이 7살경 두번째 시도           
    ▶ 엄마의 편지 받는 걸 좋아하긴 하나, 답장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 동료 왈 "책 한번 내보세요~!"              
    ▶ 내가 어찌 책을 내!
- 동료 왈 "글도 쓰면 좋지~"           
    ▶ 좋기야 하겠죠.
- 지인 왈 "책을 내려면 미리미리 써 놔야되요. 어느날 갑자기 책이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 아, 그렇구나.
- 초3, 초1 아이들을 재우는 시간. 일상생활에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화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라 귀찮지만 포기할 수 없다. 잠자기 전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마음과 귀를 열고 내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 이젠, 초3 아들. 대화를 가장한 충고는 귀신같이 안다. "엄마, 그런 얘기 하지 말자." 며 내가 원하는 정답만 쏙쏙 골라서 대답한다.
- 하여, 우리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금부터 천천히.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출발

이렇게 이 책은 오늘의 씨앗이 됐다.
 

‘우리의 동경이 현세에서 이루어지지 않아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사랑하지 않아도, 우리를 배반하고 신의 없게 굴어도’ 삶은 어느 날 그것이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가만히 들려주게 될 거라고, 그날 너는 길을 걷다가 문득 가벼이 발걸음을 멈추고, 아하, 하고 작은 미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 두려워 말고 새로이 맑은 오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제법 오래전, 도.대.체.가 이해할 수 없는 직장상사가 있었다. 주위 많은 동료들과 상사들도 그러했기에 그녀에 대한 어처구니 없음을 너무나도 당연시 여겼고, 어쩌다 다른 여상사들을 만나면 동의를 구하기 위한 확인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녀의 강한 외모, 강한 말투, 너무 열심히 챙기는 식사... 그것이 그녀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없음에도 나의 철부지 없음은 그녀에 대한 평가 굳히기의 각종 재료로 열심히 활용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하늘을 쳐다보며 아, 하는 작은 탄성과 작은 끄덕거림.
경험의 시간이 쌓여서일까, 문득 그녀가 이해되어졌고 내가 너무 어렸었단 생각을 했었다.

그 외에도 건진 문구가 많은, 위녕이 부러워진 책이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a102495/90109323890

 

읽은 날 : 2008. 5. 10.   by 책과의 일상, cjim, 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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