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살아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세상의 끝에 서 있다고 느꼈을 때, 나에게는 망고 한조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삶을 살수도 있을까 싶기도 하다 마리아투의 가족들은 참 가난한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이다. 어렸을때부터 고모 집에서 자라게 된다. 어린나이에 고모부의 친구 둘째 부인으로 가라는 말을 듣는다.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부자집 아들이라 마루아투와의 결혼을 허락해주지 않을거라고 했다 14살에 전쟁을 겪게 되었고 반군에 대한 소식들을 들으면서 수시로 피난을 하면서 지낸다. 양식을 구하러 집에 다녀오라는 소리를 듣지만 전날에 꾼 나뿐꿈때문에 가고 싶어하지않지만 아무일도 없을거라는 말과 함께 떠밀려서 길을 나선다. 하지만 곧 마리아투와 일행들은 반군에 의해 붙잡히게 된다. 반군에 의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친구와 마을사람들을 보게 되지만 그 자리에서 마리아투는 살아남는다. 정작 본인은 죽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희망하지만..... 반군들은 마리아투의 손을 절단한다. 피투성이가 된채 혼자 마을로 가서 도움을 구하고 병원으로 옮기고 가족들을 다시 만나지만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다. 마리아투뿐만 아니라 사촌들까지 모두 손이 잘렸다. 거기다가 마리아투는 임신까지 했다. 임신이 뭔지도 몰랐던 어린나이.. 임신이 뭔지 설명을 듣고 나서야 결혼하기로 되있던 사람의 강간때문이라는걸 알게 됐다. 결국 아이는 영양실조로 죽고 만다. 고모가 참 잘해주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마리아투에게 두가지 잘못을 한다. 가기싫어하는 아이에게 식량을 구하러 보내면서 위험속으로 몰아넣었고, 마리아투로부터 자신을 추행하곤 했던 살라우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만 아이의 말을 믿지 않고 어른의 편을 들어준점.. 또 있구나.. 치료를 끝내고 나서 수용소에 살면서 아이들이 거리에 나가서 구걸하는 돈으로 생활한점... 책속에서는 참 사랑스런 가족들로 표현하려고 많이 애쓴듯 하지만 어른들의 모습은 왠지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게도 보인다. 꿈속에서 나타난 살라우가 자신의 실수라던가 아이를 사랑한다던가 마리아투를 사랑한다라는 말로 미화를 하긴 해도 강간해놓고 좀 억지스러웠던듯한 느낌? 캐나다로 가게 되었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난후에도 데려갈 생각을 하지않아서 영국으로 갈 기회가 생겼을때 캐나다의 일은 숨긴채 영국으로 가게 되었던 점.. 사촌언니도 독일로 갈수 있게 예정되어져 있었지만 끝내 데려가지 않았던점등.. 후원을 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그 한편에서는 어른들의 무심함이 더 눈에 들어오는듯 하다. 책 뒷부분을 읽으면서 추천인 이름에 이스마엘 베아가 눈에 띄더라 이스마엘 베아??? 집으로 가는길의 소년병이었던 그 이스마엘???? 딸하고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시에라리온에서의 그 전쟁을 헤치고 구원을 받아서 공부를 했던 많은 사람들이 유니세프와 같은 곳에서 반전과 관련된 홍보대사로 일하는 사람이 참 많은가 보다라고......... 그런데 책 뒷쪽에 마리아투와 이스마엘의 만남에 대해서 나온다. 전쟁을 겪은 동지애라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이스마엘은 반군 소년병, 마리아투는 피해자......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만남인것이다. 원수의 입장인것이다. 그러나 둘다 너무 어렸고, 둘다 전쟁의 피해자인것이다. 둘의 만남은 참 우호적인 것으로 비춰진다. 용서하고 서로 공감대를 주고 받는.... 마리아투가 책을 쓰기로 마음을 먹은 이면에는 이스마엘의 역활이 자못 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