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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의 천사 -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 반려견들의 이야기
리처드 데이 고어.줄리안 게리 엮음, 이선미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책에 수록되어져있을 29편..
모든 내용을 미리 볼 수 없었지만 여기 <함께 치유하다> 책소개글 하나에 온통 마음이 사로 잡혔다.
보고 있기만 해도 참 훈훈했다.....
5분간의 짧은 책과의 만남이었지만 뭉쿨함을 느낀다...
보여지지 않은 나머지 28편도 이와 비슷하겠지???
반려견을 다룬 책이라는 특성상 시작하기전에 이미 많은 점수를 따고 시작한 면도 조금은 있을것이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군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병을 얻고 살아남은 개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개를 편히 보내 줄 것을 권합니다.”
끔찍한 말이었다.
“전 절대 그렇게는 못합니다!”
“치료비가 많이 들 겁니다. 천 달러가 넘게 들어요. 게다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후유증으로 뇌에 손상이 남습니다. 자녀분도 몸이 불편한데 그런 개까지 키울 수 있겠습니까?”
“어떤 대가라도 치룰 겁니다. 약을 처방해 주세요. 전 간호사입니다. 사람을 간호할 수 있다면 아픈 강아지도 간호할 수 있을 거예요. 스트라이커는 분명히 살아남을 겁니다. 아들에게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해요.”
우리는 저축해 두었던 돈을 다 쓰고는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마크는 강아지를 꼭 안고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아들에게 스트라이커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 주고, 우리에게 어떤 부담이 생겼는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뒷좌석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스트라이커가 죽지 않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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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는 거니?”
“스트라이커랑 함께 산책 갈 거예요.”
“이런, 얘야. 스트라이커는 널 도와줄 수 없을지도 몰라.”
아이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내가 도와줄 거예요, 엄마. 그리고 스트라이커도 저를 도울 거고요. 우리는 함께할 거예요.”
말을 마친 아이는 스트라이커와 밖으로 나갔다. 나는 창문을 통해 인도 쪽으로 걸어가는 둘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마크의 오른쪽 다리가 구부러졌고 곧 주저앉고 말았다. 나는 문으로 달려가려다 스트라이커가 마크 옆으로 다가가 몸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마크는 스트라이커의 등에 손을 얹고 힘을 주어 일어났다. 그렇게 둘은 몇 발자국을 더 걸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스트라이커가 비틀거렸다. 마크는 스트라이커의 균형을 잡아 주었고 둘은 그렇게 조금을 더 걸었다. 그 둘은 서로를 돕고 있었다!
책에서 소개되었던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반려견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우연한 만남.... 어쩔수 없는 상황에 떠맡게 된 상황......
그리고 처음에 고르고자 했던 종류와는 상관없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반려견들.......
그러나 그들 하나하나에는 공통점이 있다.
처음 시작과는 관계없이 그들은 온 마음을 다하여서 반려견들을 사랑했고,
반려견들은 또 온 마음을 다해서 그들의 주인들을 사랑했다라는 점이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사람들보다는 끝까지 사랑과 충성을 보내는 그들이 참 이뻤다.
책속에 소개되는 강아지들은 조금은 특별한 경우가 많았다.
평범한 강아지들이 아니라
그들의 주인들이 조금 특별했다고나 할까???
일탈을 한 사람, 많이 아픈 사람등.... 세상과 어울려 살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있는 사람들....
그러나 반려견으로 하여금 억지로 움직이고,
그들을 돌봄으로 인해서 차츰 건강도 회복되고 삶에 대한 의미를 되찾게 만들어 준다.
아마도 진정한 사랑의 힘이 아니었을까???
위급한 상황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주인들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그들에게는 이미 반려견들은 가족이다.
그들의 생이 다하는날까지 함께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슬퍼할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메말라 가는 감성에 단비를 뿌려줄수 있는 훈훈한 책이 될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강아지들을 고를때의 태도랄까???
우리들이 순종의 예쁜 강아지들을 주로 찾을때
보호소의 문을 두들기는 예쁜 마음의 소유자들이 참 많았다는 점이다.
곧 안락사되기 직전의 반려견들을 우선 구제하는......
그런 착한 마음이 아무래도 반려견들과의 정을 쌓게 만드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을테지만......
조금 키우다가 귀찮아지면 버려지는 많은 강아지들을 생각하면서 참 비교가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