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최수연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oen book one busan 선정 도서 인데 모임에서 돌려가면서 읽고 있는책
시작할 즈음에는 모임참석을 거의 못했기때문에 막차를 타듯이 읽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런데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을 들으면 항상 감동적인 뭔가가 있는듯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책인것 같단 느낌?

읽기전에 짐작해 본바로는,
아무래도 공부방 이야기니까 공부하는 방식에 대한 글이 많지 않을까???
공부에 대한 지침서 비슷한........
어느정도는 딱딱한 이미지의 글일 것 같았다.

막상 읽어보니
어려워서 막히는 부분은 전혀없다.
문장이 너무나도 편안하다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듣는듯한........

30대 초반의 노처녀 최연수님..
처음 공부방을 책임질 적임자를 물색할때 조건이 결혼 늦게할 것 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잠시 하다가 그만 두면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을것 같다.

초반에 시작할때부터 최연수님 참 부지런한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공부방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체험을 해본것에서 느낄 수 있었다.
부산의 가장 가난한 동네로 감천동을 골라서 가난하고 부모님들이 안계시는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생님이 아닌 이모의 역활로서 시작한게 벌써 20여년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알려면 그들과 하나가 되야 한다고 수업이 없는 시간을 골라서 그 동네 사람들이 일하는 온갖 부업, 파출부등의 일을 하며 그 비용으로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었던..... 
실천하는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갈곳 없는 아이들에게 가정의 울타리를 제공해 주고,
동네 아줌마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아저씨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마을 전체를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어준 사랑의 힘....
힘들때 의지할 곳이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들어주는 사람.....

그곳을 거쳐간 수많은 이모, 삼촌들...
얼마나 좋은 곳이었을까????
거쳐간 사람들이 다시 하나로 뭉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20여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을까?
마지막에 두명의 삼촌의 사고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참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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