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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ㅣ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3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마중물’은 순수한 우리말로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뜻한다
이야기 형태의 아주 편하게 읽히는 동화같은 느낌의 책이다.
우리딸이 초등학교때 읽었던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와 같은 느낌
'배려, 경청, 신뢰........' 기타 등등..........
울딸이 눈을 떼지 못하고 읽던 시리즈 전체들.....
좋은 내용이니까 나도 한번 읽어봐야지하고 벼루고 있다가 동생 아이들에게 보낼 책속에 전체를 끼어서 보내고 나서는 진작 읽을걸하고 후회한 종류이기도 하다..
쉽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들.........
아이들 책이라고 해도 결코 내용은 가볍지 않아 보이던데........
어린시절에 많이 읽고 인성교육을 시켜야 하지만 막상 건너 뛰어 버렸던 종류들......
어른이 되어서......
알면서도 실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개념없음을 한탄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정말 알까??? 나는 모르겠는데............ 라는 생각을 얼마나 자주 했었는지...
기술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류사장..
그러나 뒤늦게 사람들간의 관계를 생각을 하며 변화를 한다
오래전부터 관계가 소원해진 아들과의 화해를 위해 메일을 보냈던 날 쓰러진 류사장
사장이 쓰러지고 난후의 회사 상황은 말할 수 없이 어렵다.
직원들은 경쟁사의 스카웃 제의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고, 기술을 빼가는 직원들도 늘어간다
사람들간의 불신이 너무 많아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장의 부재로 인해 거래처들로부터 결재의 압력까지 겹쳐지면서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유일한 해결책으로 신제품 개발에 관한 중대한 파일이 사장님 노트북속에 잠자고 있었지만 암호를 알수 없다.
어렸을때......
수영을 잘하면서 물에 빠진 자신과 어머니중 어머니를 버렸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온 사장 아들 류신.......
아버지의 강요로 회사에 입사를 하긴 했지만 방관자적인 태도로 일관하지만 아버지가 쓰러지고 난후 암호를 찾기 위해 아버지 글들을 읽으면서 자신이 많은 오해를 했음을 알게 되고, 최근에 아버지가 만나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삶의 지혜를 얻고 하나 하나 암호를 풀어간다.
모두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불신보다는 신뢰를 택한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
암호는 모두 풀었지만,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얻은 게 없었을까???
류신은 사람을 얻었다..
두개의 폭탄 기폭장치가 있었다
하나를 먼저 누르면 상대편이 죽게 되고, 동시에 누르면 양쪽 모두 죽는다
다만 아무도 누르지 않으면 모두 산다.
불리한 상황에서 믿어주었다가 배신 당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일어나는건 당연할 수도 있다.
그걸 믿어 줄 수 있는 힘......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마지막에 아쉬운점이 있다면
내가 모든 불안 요소를 감수하고 큰 희생을 치뤘는데 상대가 믿어주지 않았을때.............
그래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점......
씁씁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일이 더 많다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