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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月-12月 ㅣ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1,2권때 너무 많은 의문점을 남겨놓고 마쳤기 때문에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궁굼한건 못참는 성격이기때문에 결말이 없는 시리즈책은 안 읽는다.
도서대여점에 가서도 기한내에 못읽을거 뻔히 알면서 해당 시리즈 전체를 빌려 연체료를 물곤했다
모임 지정책이라 구입을 하긴 했지만 끝이 없는 책일거란 생각은 못했었다.
일본에서 출간됐다는 소리를 들은것만해도 몇달...
왜 안들어올까???
국내 사이트에서는 출간준비중이라는 도서정보없이 제목만 떠 있는 기간만도 상당하다...
번역이 다 안됐나???? 너무 기네....... 라는 생각이 들 즈음
어느 카페에서 그런말을 하더라........
신경숙 작가님의 신작 [ 어느날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를 위해서
판매를 보류하고 있다고........
7월에는 아마 판매가 될거라고
판매권이 같은 문학동네에 있으니까....
아쉬운 맘에 예약신청해놓고 드뎌 7월 29일 받았다.
자그마치 741페이지....
뭐가 이렇게 많아????
이번엔 끝이겠지?????
맨끝의 결말만 먼저 봤다.
한개의 달 속에 덴고와 아오마메.........
음 끝이겠네..... 천천히 읽어야지........
보름을 버티다가 오늘 점심무렵에 집어 들었다...
천천히 읽어야지........
그러던게 끝을 보고야 말았다
지켜보던 울신랑 한마디....... 독하네.....
뭐랄까 읽기가 쉬었다..
상당히 쉬운문체...
1,2권을 읽고 나서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던건지
하루키의 문체에 내가 길들여졌던건지
하루키의 글 쓰는 스타일이 바뀐건지..
단한번도 막힘이 없이 주욱 흘러갔다.
단역으로 끝날줄 알았던 우시카와와 덴고, 아오마메의 3파전...
덴고와 아오마메는 1,2편에서 궁굼증을 남겼던 일들에 대해 설명하는 듯한 분위기로 많이 나온다...
하루종일 숨어지내고, 병간호하고.......
왠지 전체적으로 무력해보이고 활동이 전혀 없다.....
유일하게 맹활약하는 우시카와.....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덴고와 아오마메를 찾아 헤맨다...
혼자서 너무 큰 공을 세우려던 욕심이 그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 가서 그렇지......
이해할수 없는건 그렇게 과정과정 동물적인 감정으로 날카롭게 핵심을 이어가던 그가
마지막 순간에 그렇게 방심을 했는지.........
물론 두개의 달을 보고난후의 충격이 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1,2권 정리한다라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마지막순간에 억지로 끼어넣는 식의 궁굼증을 만들었다라는 느낌이 든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왔는데 간판이 반대라던지...
이건뭐 공포영화도 아니고 원래의 세계가 아닌 제3의 세계라는 건지.....
만나지도 않고 덴고의 아이를 임신했다라던지...
마지막 목소리를 위한 시스템으로 덴고와, 아오마메와 그들의 아이가 중요한 역활로 떠올랐다고 해놓고는 덴고가 왜 중요한지 관심에서 완전히 멀어졌던 선구의 사람들이라던지......
죽은 우시카와의 몸에서 태어난 리틀피플이라던지......
마지막을 불과 몇장 안남겨놓고너무 억지스럽게 끼어맞춘 느낌......
4권 또 만들려고??? ㅠㅠ
만약 또 4권 얘기 나오면 이젠 그만 읽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