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집을 나가다 - 가족 밖에서 꿈꾸는 새로운 삶 스물여덟 가지
언니네트워크 엮음 / 에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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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이야기다.
이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상당부분 차지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본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혼을 목격한 사람들 이야기가 포함되었다고 해야 맞는 말일것 같다.

결혼을 안한 친구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약간의 호기심도 있었다고 해야할까?
그냥 담담하게 빠르게 읽어 나갔다.
결혼한 사람들의 가정안에서의 상처들........
과거 어느 시절에 한두번쯤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싶어서 공감이 갈듯도 한데 그냥 밋밋하기만...
그럼 지금의 내 상태는 행복하다고 해야 맞는걸까?????
ㅎㅎ

결혼을 안한다는거.......
그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이나 독립할때의 과정..
집 구하러 다닐때 이야기.....
이웃들의 시선..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것..
비슷한 상황의 다른 사람들간의 감정의 노동 없이 쿨하고 담백한 관계들.....
결혼을 하지 않으므로 인해서 받는 사회적 제도적인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들

결혼을 하지 않으므로서 받게 되는 질문들
하나. 아프면 어떻게?
둘. 위험하지 않을까???
나도 친구들한테 그런 질문들 잘하는데...
별달리 도와줄 수는 없어도 정말 걱정되는 순간들도 있는데...
아프면 밥 챙겨먹을 체력도 없어서 하루종일 굶고 있는 친구들도 간간이 생기고..... ㅠㅠ

그래도 그럴때를 대비해서 나름의 방법들은 연구를 하는 모양이다.
아플때 대비해서 돌봐줄 사람들을 미리 확보해둔다던지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호신술을 배워두고 집안 구석구석에 호신용으로 사용할것들을 준비해 놓는다던지.......

비혼의 나이 듦은 꽤 무서워진다. 하지만 보살핌을 주고받을 관계가 정말 없어서 무섭다기보다는, '의존적'이 된다는 자체가 무서운 것이다. 철들면서 열렬히 성취하고자 했던 '독립'에 대한 상상력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몸'을 전제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사회의 변화를 따라잡는건 둘째치고 자기 몸의 변화부터 따라잡아야 하는 것이다. p227

'영원한 건 없어'라며 쿨한 척했던 그간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내게도 '영원'이나 '평생'의 관계에 대한 욕망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그 욕망이 좌절되었을 때 얼마나 찌질해질수 있는지도 체험했다. 하지만 울며불며 시궁창에서 뒹구는 동안 배운 것이 있었다. 그건, 내가 괜찮은 척 위장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을 때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손 내밀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그들에게 나의 약함과 찌질함과 궁상을 들킨다 해도 세상은 전혀 안 무너진다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p228

언니들이 말하는 비혼생활 동반자
제2회 비혼여성축제 '비혼 앙케이트'중에서(2008년 5월)
1. 남는건 친구뿐
2. 없으면 아쉬운 애인
3. 이유가 필요없는 엄마
4. 한없이 끈적한 자매애
5. 때로는 애인보다 섹스 파트너..

배우자도 없지만, 마음을 주고 받는 친구, 가족도 없거나
섹스에 대해서 결벽에 가까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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