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내용인 지도 모르고 미야베 미유키라는 이름 만으로 도서관에서 집어든 책. 펼치고 현대물이 아닌걸 알고 아연실색했다가 이내 단념하고 읽었다.왠지 거리가 느껴져서 미미여사의 에도 시대 연작을 읽지 않았는데 나름 매력이 있다. 일본색이 강하게 느껴져서 신선하기도 하고 좀 거북하기도^^;;;그러나 책을 덮으면서는 결국아아 역시 미미 여사네하고 말았다.긴책을 짜임새있게, 인간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무서운 면과 따뜻한 면을 요리 조리 조망하며 참 잘도 이끌어 간다. 등장인물들에게 고루 조명을 비춰 입체감 느끼게 해 가면서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잘도 만드셨네.충격과 반전 따위는 없었지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