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평가단 마지막 리뷰도서
12기 신간평가단 활동 안내

 1. 뇌과학, 경계를 넘다

(신경인문학 연구회, 홍성욱, 장대익 / 바다출판사 / 2012.11)

뇌과학이 새로운 시대를 연다

흔히 21세기를 생명과학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뇌과학'이 있다. '뇌'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개척은 지난 수십년간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심리학적인 접근은 물론 뇌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과학적인 연구도 충분히 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뇌는 단순한 인체의 구성요소가 아니다. 더 나아가 '뇌과학'은 과학 그이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과연 이것은 무슨 말일까? 

 뇌과학은 이미 법정에서, 병원에서, 학교에서, 우리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가 당연하다고 여겨 왔던 윤리의 영역에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신경과학 외에도 의학, 법학, 철학, 인지과학 그리고 과학기술학적 시각으로 '뇌과학'을 바라본다. 뇌와 뇌과학은 이제 윤리적, 법률적, 사회적 책임을 지기 시작했다.

 만약, 범죄자의 뇌 구조에 이상이 있음이 밝혀질 경우, 그의 죄는 과연 그의 탓인가, 그의 뇌 탓인가? 만약 뇌 구조의 이상 때문에 벌어진 범죄로 판명되어 그에게 무죄가 선고된다면 뇌과학은 범죄자에게 면죄부가 되는 것일까? 인간의 존재 근거가 ‘의식’이라면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에겐 어디까지 인권의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까? 뇌과학은 의료를 넘어 인권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습득한 사람과 나이가 든 후에 영어를 습득한 사람의 뇌 구조는 다를까? 다시 말해 ‘영어 뇌’라는 것이 존재할까? 교통사고를 당해서 뇌에 손상을 입은 사람이 사업상 매우 중요한 정보를 기억해 내지 못해서 큰 손해를 입은 것과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모든 정보를 아이폰에 기록해 놓는 사람이 아이폰이 고장 나서 사업상 큰 손해를 입은 것을 동등하게 볼 수 있을까? 

 뇌과학은 이렇듯 우리의 일상이자, 일상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심지어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이런 뇌과학의 최전선과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히 이 책을 추천한다.


2. 열풍의 한국 사회

(구난희 외 지음 / 이학사 / 2012. 11)

한국 사회에 부는 '열풍' 들여다 보기

언제부터인지 한국사회는 '열풍'에 들끓고 있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로또열풍부터 맛집열풍, 사교육 열풍, 아이돌 가수 열풍, 가장 최근의 '강남스타일' 열풍까지. 주변에서 한둘이 하기 시작하면 따라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한국인의 성질때문인가 아니면 어떤 특정한 시대적인 사회문화적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일까? 

열풍은 본래 단기간에 휩쓸고 사라지는 듯해 보여 사실상 지속적인 관심이 될 수 없다. 이 책은 이런 각종 '열풍'에 대하여 지금까지 있어왔던 저널리즘적 논의 수준을 넘어 체계적 연구의 결과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열풍은 총 6가지로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한번 휩쓸린 경험이 있을 법한, 지금도 그 후폭풍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상들이다. 다양한 종류의 한국 사회에서의 '열풍'을 들여다보고 열풍의 발생부터 열풍이 지나간 자리까지, 한국 사회의 다양한 결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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