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 2017 개정판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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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해외여행 -> 벙어리 -> 영어공부 해야지-> 이리저리 알아봄 -> 알아보다 끝남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자주 영어 학습의 필요성을 깨닫고, 공부를 다짐하고,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반복 패턴을 밟고 있습니다.

  

20대에는 취업을 위해서라도 영어가 필요했지만 어느덧 6년차 직장인이고, 제 업무는 영어와 전혀 상관 없으니 살아가면서 영어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게 사실이죠.

그래도 포기하기 어려운 영어...ㅠㅠ

  

그렇게 영어를 놔버리니 현재는 초딩 수준이랄까요?

아마 요즘 초등학생들보다도 영어 실력이 부족할 거라 생각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 중이라 집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어요.

시간이 많은데 그냥 빈둥 거리기는 아쉬워서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시원스쿨이야 워낙 유명하니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베트남어 샘플강의도 들어봤었는데요.

항상 결제 전에 망설여지더라고요. (작심 3일 st)

그래서 일단 책으로 시원쌤의 교육을 체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저 같은 영알못을 위해 아주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아요!

사실 당장 나에게 필요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애를 키우는 친구나 언니들이

자녀가 커가면서 학교에 입할할 때가 되면 수학이나 영어 공부를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애가 없지만 나중에 애가 생겨서 학생이 되었을 때

나름 기초적인 걸 묻는데도 대답을 못하면 어찌하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이 책으로 기초영어를 마스터 해보려고 해요.

나중에는 기본적인 문장들을 읽거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꿔봅니다^^

저처럼 영알못이지만 독학으로 공부할 기초영문법 책을 찾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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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 - 더 나은 삶을 향한 한 가장의 해외 취업, 이민 생존기 해외 취업/이민 생존기
이홍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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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IT를 담당하는 프로그래머로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20여 년간 근무하다가

캐나다로 이민 간 저자의 리얼 이민 생활기!!

내 주변에는 해외로 이주한 사람도 없고, 현재 해외에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해외 취업이나 해외 이민에는 약간의 환상 같은 것도 있고, 부럽기도 하다.

나는 여행 외에는 해외를 가본 적이 없다 보니, 해외에서 생활했다는 분들을 보면

왠지 외국어도 현지인처럼 잘 할 것 같고, 좀 더 유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연 실제 캐나다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에는 생생한 이민 체험기가 나와있다.

2000년, 21세기를 앞두고 90년대 후반에 북미권에서는 Y2K라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Y2K라는 1950년대 생긴 컴퓨터 처리 과정에서 연도 표시에 오류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1983년은 '83', 1990년은 '90'과 같이 두 자릿수로 사용했기에 99 다음은 100이 되어야 하는데 00이 된다면 프로그램이 오작동해서 큰 혼란을 야기할 거라는 주장이 있어서 자릿수를 네 자리, 2000으로 넓히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 덕분에 북미권에서 프로그래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아시아권의 프로그래머까지 손을 뻗치게 된 시기였는데 당시 프로그래머들은 유행처럼 해외 이주를 위해 떠나갔고, 저자도 한 군데 오퍼를 받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생겨 추가 서류를 첨부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고(당시는 지금처럼 온라인 발급도 없던 시절)

결국 시간이 흘러 프로그래머 수요가 갑자기 위축되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메일을 받게 된다.

몇 달 동안 준비한 이민 계획은 자연스레 사그라지고 다시 회사 생활에 충실하던 그는 10년 후 해외 이주 관련 세미나에서 기술 이민을 알게 되고, IT 프로젝트 매니저로 기술 이민을 결심한다.

캐나다에서는 2018년 기준 최저 임금이 시간당 $14로 정해져 있고, 점심시간 30분을 제외하고 하루에 7.5시간, 한 달 22일로 계산했을 때 월 $2,300 정도의 수입이 발생된다.

일단 캐나다에서는 집값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든다. 보통 $1,500 이상이 집값으로 나가고, 자동차 보험료도 한국에서 일 년 치가 캐나다에서의 한 달 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부분만 봤을 때는 기본적으로 월 200만 원 이상은 그냥 나가니 캐나다에서는 맞벌이가 필수고, 먹고살기 빠듯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으면 아이들 초, 중, 고등학교까지 무상 교육에 사교육비가 거의 없고, 미성년 아이들을 위한 보조금 제도도 잘 되어있어서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지 않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후덜덜이라 사실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하다고 한다.

 

 

 

캐나다의 회사 생활은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았고 부러운 점도 많았다.

우선 '나인 투 파이브'라고 해서 대부분의 근무시간이 아침 9시부터 5시까지이다. 점심시간은 30분이지만 오전, 오후에 15분씩 공식적인 휴식시간이 있다고 한다.

점심은 보통 샌드위치 같은 간단식으로 가볍게 사 먹다 보니, 한국의 국이나 탕 종류처럼 냄새나는 음식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먹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재택근무도 많고, 실적과 결과를 중시하는 업무 형태라 근무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든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일과시간에 은행을 가든 집안일로 쉬든 자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되, 그에 따른 결과는 본인이 확실하게 책임지라는 결과 중심의 직장문화이다.

회식도 없고 야근도 거의 없으며 입사 순서나 나이와 같은 서열이 무의미하다는 게 제일 부러웠다. 이렇게 유연해 보이지만 캐나다에서는 회사 근무시간에 다른 개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한눈팔지 않고 일만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요즘 워라밸을 중시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원래부터 균형 잡힌 직장 생활과 개인생활이 당연시되던 곳이라 워라밸이라는 신조어도 필요 없다고 하니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와 너무 비교되는 것 같다.

이런 게 선진국이쥬.....

다만 매년 연봉 인상률이 적다 보니 자기계발을 하며 능력을 쌓아서 자주 이직을 한다고 한다. 그래도 노후에는 정년퇴직 후 재택근무를 하고, 연금도 나오다 보니 캐나다 노인들은 쪼들리게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전혀 몰랐던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발생하는 여러 현실을 잘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정말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기를 당할뻔한 적도 있었고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회사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취업에 성공했으나 아무래도 모국어처럼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으니 입사 첫날 매니저와 둘이 밥을 먹거나 팀미팅을 할 때, 환영 인사를 하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웃프게도 리스닝, 스피킹 시간의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넷뱅킹, 직장 구하기, 브릿징 프로그램 등 이민을 생각 중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필수 내용들이 나와있다.

난 사실 이민 계획은 없지만 이민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보니, 이 책에 나와있는 현실을 알고 나서는 이민에 대한 환상도 좀 깨진 게 사실이다. 역시 어디서든 먹고사는 건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책에는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있는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민 1세대, 1.5세대, 2세대의 이야기를 보며 이민 1세대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생활한 후 이민을 간 케이스라 한국인의 정서가 그대로 남아있어 현지에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가끔 신랑에게 "베트남 가서 떡볶이 장사나 하자~"라고 장난 식으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만약 내가 지금 이민을 간다고 해도 이민 1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외롭기도 하고, 적응하기도 힘들 것 같아 전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여러 이야기 중 딜루와 닐루라는 쌍둥이 인턴 자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캐나다의 문화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어서 캐나다로 취업을 하거나 이주를 생각 중이라면 꼭꼭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담북스에는 <나는 캐나다에서 일한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로 <나는 독일에서 일한다>, <나는 뉴질랜드에서 일한다.>, <나는 중국에서 일한다>도 있어서 각 나라 생활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면 읽어보길 권한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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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베트남어 단어장 가장 쉬운 독학 시리즈
홍빛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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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 chào (씬 짜오)

올해부터 시작한 베트남어 공부!

처음 베트남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오랜 검색 끝에 구입했던 책이

동양북스에서 나온 <가장 쉬운 독학 베트남어 첫걸음>이었다.

책만 사면 인강이 무료, 네이버 오디오 클립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가성비의 끝판왕이라 생각한다.

정말 왕초보로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교재이다.

 

 

 

 

 

매일 저녁 인강을 보고, 출퇴근길에 오디오 클립을 듣다 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보게 되었다.

아직 왕초보이지만 간단한 자기소개나 기초적인 표현들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한 요즘!

그러던 중 내 눈을 사로잡는 책이 있었으니...

같은 출판사, 홍빛나 선생님이 저자인 <가장 쉬운 독학 베트남어 단어장>이다.

 

 

 

사실 단어만 많이 알고 있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어 같은 경우에도 학창시절부터 단어 외우기에 시간을 많이 쏟아부었고,

문법을 잘 몰라도 단어를 조합하면 어느 정도 원하는 걸 표현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로 말하는 걸 보면 괜히 뿌듯하듯이

외국을 방문한 한국인이 서툰 외국어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똑같이 뿌듯할 것이다.

 

 

베트남은 거리도 가깝고, 떠오르는 경제 국가라 베트남어 배우는 분들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영어는 어렸을 때 필수 과목이라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 되는 과목이었다면,

베트남어는 내가 원해서 공부하는 거라 처음부터 흥미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

베트남어를 배우려고 결심하기 까지는 다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여태 여행으로 가봤던 나라 중 제일 좋았던 곳이 베트남이었고,

올해 4월 말에도 일주일 동안 다낭을 가기 위해 비행기와 숙소 예약을 해뒀던 상황이라

여행 전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의욕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물론 망할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취소를 해야 되는 상황이지만 다음번 방문에는

초보를 탈출한 내 모습을 기대하며 매일 습관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혹시 베트남어를 배우기 위해 조금 알아본 분들이라면

베트남어 발음이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6성조로 중국어보다 성조가 많고, 북부 남부 발음도 다르다.

그렇다 보니 독학을 마음먹고 서점에 가서 교재를 봐도 뭐가 더 좋은지 판단이 어려울 것이다.

확실히 책으로만 공부하기는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첫 시작은 무조건 교재와 오디오 파일이나 인강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일단 책 앞쪽에는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셀로판지가 있는데,

외국어 단어책에서 셀로판지는 처음 본다!

이게 뭔가 하니, 책 본문에 셀로판지를 대면

한국어로 나와있는 뜻을 가려줘서 암기하기 용이하다는 것.

 

 

 

 

실제 베트남 현지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필수적인 단어와 문장이 함께 나와있고,

연습문제와 보충단어도 나와있다.

그리고 책 뒤에는 찾아보기라고 해서 알파벳 순서대로 단어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쉽게 본문의 단어를 찾아볼 수 있게끔 되어있다.

동양북스 홈페이지에서 원어민 음성으로 되어있는 MP3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MP3 파일을 휴대폰으로 받아 출퇴근 시간이나 단어 공부할 때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달 좀 넘게 베트남어 독학을 해보니 어렵긴 하지만 재미있다.

사실 처음에는 학원, 과외, 독학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는데

학원비는 학원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학원은

주 2회 2시간 정도 수업으로 월 14만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과외도 시급으로 계산되니 생각보다 비싸서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지방에 살고 있으니 오프라인 스터디도 없어서

동양북스 책으로 기초적인 걸 다진 후 현재는 유료 인강을 결제해서 공부하고 있다.

아직 왕초보이지만 유튜브에도 자료가 많아서

혼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알차게 공부할 수 있다.

독학으로 베트남어를 시작하려는 분들이나 초보 분이라면

우선 이 책으로 기초를 다진 후 인강이나 스터디, 유튜브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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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시방상담소 - 뭣 같은 세상, 대신 욕해드립니다
김수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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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이가 태어날 때 왜 크게 우는 줄 알아요? 응아, 응아, 큰 소리로 안 울면 의사들이 놀래요,

아, 이거 뭐 잘못됐구나, 해요. 인간은 원래 힘들고 무섭고 놀래면 소리 내고 우는 게 정상이에요.

사람은 이미 엄마 뱃속에서 탯줄 끊는 순간부터 고행길입니다. 그 고행길을 크게 소리 내면서 걸어요.

뭔데, 말해봐요. 내가 들어줄게요.

 

 

 

 

 

드라마 <전원일기> 속 '일용엄니'와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젠,젠,젠~젠틀맨이다"라는 노래를 유행시킨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배우 김수미.

<수미네 반찬>이 방송에 이어 책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책은 그녀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김수미의 시방상담소>이다.

시원한 한방이 있는 '시방상담소'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연재된 오디오 방송이다.

제목부터 화끈한데, 벌써 70대인 인생 대선배에게 듣는 욕 반, 위로 반의 상담 내용은 어떨지 너무 기대된다.

책에는 [나, 일, 가족, 인간관계, 돈, 남과 여]는 6가지 주제에 대해 욕도 섞어서 후련하게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선물 받으면 너무 아까워서 조금씩 쓰다 유통기한 다 지나서 버린다는 '아끼다 똥 만드는 스타일'은 어느 정도 내 이야기 같아서 반가우면서도 공감되었다.

나도 비싼 가방을 사면 고이 모셔놓고 결혼식장이나 돌잔치 같은 행사가 있을 때만 가방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

마음먹고 구매한 명품 패딩도 아까워서 잘 입지 않고, 한국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외에서 화장품을 여러 개 사와서는 아끼면서 쓰다가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대한 김수미의 답변은 첫 문장부터 강렬했다.

"내 또래 할마씨나 그러고 살지. 젊은 게 왜 그러고 사냐."

좋은 말로 돌려서 고분고분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이 정신 차리게끔 센 소리와 함께 위로를 해준다.

집에서는 엄청 팔팔한데 회사만 오면 죽을 것 같다는 사연에는 이렇게 답변했다.

"사는 게 재미도 없고 다 귀찮고 산속 들어가서 '나는 자연인이다' 하고 싶지?

근데 누구는 안 그러냐. 이 새끼야! 다들 죽지 못해 출근해."

순간 매일 일하기 싫다고 투덜거릴 때마다 다들 똑같이 고생한다던 우리 엄마 말이 퍼뜩 떠올랐다.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면서도 오늘도 꾸역꾸역 퇴근시간만 바라보는 한심한 나란 인간..

무기력은 꼬리가 길어서 한번 늘어지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고 한다.

 

 

 

 

 

[가족] 파트에는 뭉클한 내용이 많았는데, 특히 김수미가 오랫동안 키웠던 강아지 삼식이와의 이별 스토리를 읽으며 나도 눈물이 났다.

우리집 고양이 이름이 춘삼이와 춘식이라서 둘을 합쳐 "삼식이들~"이라고 부르는데, 아직 어린 냥이들이지만 나중에 이별의 순간이 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가끔씩 한다.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많다 보니 이 이야기에 나처럼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재미와 감동, 사이다 같은 한방이 있는 <김수미의 시방상담소>

진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되는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이나 피식거리면서 봤는데, 김수미표 해결법에 내 속이 뻥 뚫리듯 다 후련했다.

머릿속에서 김수미의 목소리도 자동으로 재생되니 어찌나 재미있는지..ㅋㅋ

요즘 책태기가 올 것 같은 위험이 있었는데, 머리도 식힐 겸 유쾌한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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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영화 공식 원작 소설·오리지널 커버)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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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봉한 핫한 영화 <작은 아씨들>

지인이 개봉날 보고서는 너무 재미있다며 인생 영화라고 극찬했다.

나도 기대 중이었던 영화라 원래 그 다음 주에 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가 어마 무시하게 확산되면서 영화관 가는 걸 포기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려고 했었지만, 영화는 다음을 기약하며 책으로 먼저 만나 본 <작은 아씨들>

 

<작은 아씨들>은 1863년 출간된 이후 150년 동안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미 한국에도 여러 번 번역되어 출간된 책이다.

이번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나온 책은 영화 속 '조의 책'을 그대로 재현한 공식 오리지널 커버로, 1,2부 완역본에 영화 스틸컷까지 수록된 특별판이다.

 

일단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엄청난 두께에 놀랐다.

1868년 초반본 커버 디자인으로 빨간색의 양장본 표지가 고급스러워 보였으나 1,000페이지 가량의 책이라 내가 이때까지 읽은 책 중에 제일 두껍기도 하고, 묵직하기도 했다.

책 띠에는 영화 <작은 아씨들>의 주인공들 사진이 나와 있어서 영화를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

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아씨들>은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명의 자매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지며, 1부는 자매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 2부는 어른이 된 그녀들의 이야기가 나와있다.

간단하게 주인공인 네 자매들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첫째, '메그'는 부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장녀로서 동생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착한 언니이고,

둘째, '조'는 털털하고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열심히 글을 쓰며 본인의 성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째, '베스'는 수줍음은 많지만 마음이 착하고 긍정적이며 음악을 좋아하고,

넷째, '에이미'는 가끔 사고뭉치 같은 막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며, 미술을 좋아한다.

사실 나도 집에 예전에 구매했던 <작은 아씨들>책이 있는데, 그 책은 1부 내용만 나와 있어서 이렇게 두껍지는 않았다. 이 책은 1,2부 완역본으로 나와있어서 두께는 두껍지만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사실 오랜만에 읽는 거라 1부 이야기도 처음 접하는 것 같았고, 어른이 된 이후 자매들의 고민이 나오는 2부는 처음이라 더 재미있었다.

자매들 모두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가난하지만 현명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 철이 들어 다들 하나같이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며, 에피소드들도 많이 나와있어서 책은 두껍지만 손에서 놓기가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영화 스틸컷이 나와있어서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이웃집 소년으로 나오는 로리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였는데, 개인적으로 로리와 이어지길 응원했던 인물이 있었지만 잘 안돼서 아쉬울뿐....ㅠㅠ

그리고 영화 속 '메그' 역할이 배우 '엠마 왓슨'이라 책 속에서도 왠지 '메그'에게 더 정이 갈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다혈질이긴 하지만 꾸밈없고 솔직한 둘째 '조'에게 개인적으로 더 정이 갔다.

실제 저자도 둘째라고 하던데, 책에서도 '조'에게 좀 더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코로나가 잠잠할 기미가 안 보여서 언제쯤 영화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나중에 극장 상영이 종료되더라도 vod로 나오면 꼭 결제해서 볼 생각이다.

아무래도 두께가 있어서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었고, 책 읽는 내내 힐링도 할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 내 딸들아, 너희가 앞으로 얼마를 살든 지금처럼만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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