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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 청년 정치인의 현실 정치 브리핑
이동수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것이었다.
나도 한쪽을 고르라 하면 딱히 선택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진보, 보수, 정치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사실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관심을 가지고 잘 알아야 하지만 사실 정치를 잘 모르기도 하고,
막상 생각하려 하면 머리가 아픈 느낌?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정치'의 뜻이다.
그런데 실제로 정치권에서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물론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국회에서 끊이지 않는 투쟁과 막말,
서로 깎아내리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정이 뚝 떨어지면서,
종종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정치인을 보면 '저런 사람이 정치를 하다니..'
라는 생각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저자 이동수는 88년생으로 청년정치크루의 대표이며 젊은 정치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정치에 참여하며 보고 느낀 내용들이 담겨있다.
처음 기자를 꿈꾸며 대학에 입학했던 저자는
언론사에서 열정페이, 즉 교통비만 겨우 받으며 인턴 생활을 했었다.
나도 한창 꾸미기 좋아하던 20대 어린 나이에 짧은 기간 동안 뷰티샵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 거리의 샵에 가서 업무를 배우며 근무를 했었는데,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단 돈 10원도 받지 못했다.
물론 그때는 네일과 마사지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묵묵히 근무했지만
청소나 식사 준비, 설거지 등 온갖 잡일을 다 했었다.
그 이후로 자격증을 따고 들어온 다른 친구도 열정페이라는 명목으로 거의 돈을 받지 못했다.
물론 지금 그 친구는 피부샵을 차린 사장이 되었지만,
당시 그 바닥에서 경력이 없으면 무급이나 교통비 정도 지급되는 게 당연한 분위기였다.
지금의 나는 뷰티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열정페이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 국회라니..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선거를 통해 권력을 쥔 세력이 인사를 독점하는 관생인 엽관제이다.
선거 때 눈도장만 잘 찍으면 경력이나 전문성이 없어도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가방 팔던 사업가가 적식자 총재가 되기도 하고,
팬카페를 운영해 줬다는 이유로 공기업 이사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직적 임면하는 자리는 약 7천여 개가 있다고 한다.
수많은 공공기관에 기관장, 이사, 감사, 하청 업체 등 파생되는 곳까지
1만 개 정도의 자리에 자기 사람을 얼마든지 심을 수 있다.
그래서 낙하산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은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권력자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한다.
누구는 과로사로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 이 글을 보며 화가 났다.
정말 인사제도를 투명하게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보다 눈도장 잘 찍어서 능력도 없이 관직을 꿰차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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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에서는 '정치'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적은 것 같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대처로
세계적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
유튜브의 영상을 보다 보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정치에서 멀어질수록 손해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한다.
우리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할수록,
고정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양극단의 정치세력에게는 호재라고 하는데,
부동층의 투표 포기는 선거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정치에 대해서는 '어차피 너희 맘대로 하는 거' 나 몰라라 생각했던 게 사실인데,
이럴수록 손해 보는 건 나 자신이라 생각하니 조금 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가오는 선거일에 모든 국민이 본인의 의지로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를 하면 좋겠다.
이 책은 나처럼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며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내 또래의 청년들이 읽어보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정치란 각자가 대변하는 집단의 이해관계를 상대방과 조정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충돌이 없을 수는 없다. 그땐 싸워야 한다. 말과 글 그리고 논리로.
최루탄과 주먹보다는 대화와 협상이 오가는 국회를 보고 싶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