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읽기와 쓰기의 삶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의 비밀스러운 일기장. 그녀의 청아한 문체와 감성을 좋아하는 

1인 기다렸던 에세이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던거 같습니다. 한참 더운 요즘 우선 책의 내용도 그러지만 책의 커버 역시 인상적 이었습니다.


“아무튼 온 세계의 사소한 것들을 , 어떻게 된 일인지 당신이 

온몸으로 주워 모았다는 겁니다.

아아, 하고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아아 그거군요.”  P.17


저도 일순간 아 그거였나? 내주변의 모든 사소한 거리들을 신경쓰며 걱정하며 살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한마디에 뭐지? 뭘 이야기 하고 싶은거야? 걱정과 생각들  그런 사소한 것들에 담담 하기가 참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열세 살에서 열다섯살, 그날들에 대해 내가 기억 하고 있는것은 고독입니다. 그릇장 숙에 있지만 사용되지않는 그릇처럼 독했죠. 그때의 그 고독은 필요한것이 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릇장 속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던 서늘한 시간, 그 어슴푸레함 나는 그곳에서 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P.36


나의 삶의 동반자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외 하고. 책을 읽으며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에겐 굉장히 중요한 시간중 하나입니다.  여러 생각들을 소화 할수 있는 시간 입니다.


“소설을 읽을때 사람은 거기에서 자신도 모르게 언어가 아닌 것의 영향을 받습니다. 거기에 있는 언어

이외의 것, 그것은 일반론이나 상식, 자신의 의견과 경험, 주위 사람들의 의견이나 경험 같은 것들입니다. “ p.45


소설의 매력. 내가 실제 경험 하지 않은 이야기들과 마주 하게 됩니다. 다양한 경험과 그에대한 이야기들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경우도 있겠지만요.


“읽는다는 것은 어디에 가든 여기에 계속해 있는것이라고 생각해요. 눅눅한 흙위에 , 개구리가 있는 장소에, 어두 컴컴해진 방안에 내리기 시작한 빗속에.” P.99


정말 기가막힌 표현 읽는다는 것은 어디에 가든 여기에 계속해 있는것 , 쉬운듯 한대 어려운 읽기에대한 그녀의 생각 . 역시 매력 적입니다. 이여름 청량한 느낌의 에세이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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