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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AI 교육 트렌드 - 7인의 교육 전문가가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인사이트 리포트
박소이 외 지음 / 길벗 / 2025년 12월
평점 :
<2026 AI 교육 트렌드>는 표지에 있듯이 7인의 교육 전문가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유초등, 중고등, 대학, 가정, 창작(자), 사회, 인간성의 7가지 주제를 1~7교시의 수업 형태로 분류하여 현장의 목소리, 실제 교육 사례, 방향성,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처음 유초등 파트에서 지금 자라는 아이들이 '연필보다 AI를 먼저 사용하는 세대'로 소개해서 느낌표가 딱 떴고, 그때부터 완전 책에 집중해서 몰입했는데, 이렇게 술술 읽히는 AI 관련 도서는 처음이었다. AI 사용에 대한 부분에서 공감도 많이 하고, 현재 학생들은 이런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구나 알게 되기도 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의외로 보수적이라 적극적으로 AI 도구를 활용하는 경우는 소수라고 한 점도 흥미로웠다.
읽는 동안,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중에는 어떤 회사에서 20분을 주고 AI를 참고하도록 한 뒤 토론을 실시했는데, 그 20분 동안 AI에 나온 답변을 기계적으로 외우느라 양 측이 서로의 답변을 제대로 듣지 못해 토론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AI가 제공한 답변에 의존하여 자신의 사고하는 과정을 건너뛰는 '인지적 오프로딩' 이라는 단어도 함께 나오는데, 실제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들이 많은 것 같아 남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AI 하면 챗GPT가 바로 떠오르기에, 학생들이 단순한 과제 해결에서조차 너무 오남용해서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을 모두 챗GPT에게 일임하여 따라가기만 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기에 이 책을 더욱 열심히 읽었다. 역시나 이미 많은 교육 전문가분들이 학생들이 사고를 하지 않을 것을 우려 하고 있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도 다양하게 제시하여 준다. 이미 챗GPT 등 AI 사용을 무조건 배척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에 현재의 흐름에 맞추어 AI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되, 이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챗GPT가 작성한 답안과 내가 작성한 답안 비교해보기, 여러 AI에 같은 프롬포트를 입력하여 나온 결과를 비교해서 정리하기, AI가 제공하는 답변에서 잘못된 점 발견하기 등 AI가 알려주는 답을 정답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도록 비판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생각을 깨우는 방식이 있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단순한 수업 진행보다 오히려 더 많은 배경지식을 쌓으면서 지식을 머릿속에 입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AI를 '똑똑하지만 경험 없는 인턴'으로 생각하라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인간이 AI 위에서 AI의 작업을 지휘하는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 AI에 대해 이해하고 내 자신과 아이들이 생각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 제목은 <2026 AI 교육 트렌드>이지만 실제로는 2026이라는 숫자에 제한되지 않고 AI 교육을 실제적으로 하는 데 여러 해 동안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AI '교육'이라고 해서 유, 초, 중, 고, 대학교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가정과 기업, 사회에서도 현 AI 사용의 실태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으니 AI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AI에 주도권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인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