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할보르센. 하지만 그런 일에 익숙해져야 해. 앞으로 네 인생은 이런 도덕적 역설로 가득 차게 될 거라고."
파스칼은 1600년대부터 이미 이런 본질을 꿰뚫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자기 방에 머물러 있을 줄 모른다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 이 책의 인세 수익 대부분은 택시요금으로 쓰입니다.
슬픔은 사실이 확정된 즈음에 최고조에 달하고 이내 증식을 멈춘다. 슬픔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불안감이다. 가슴속에 똬리를 틀고 마음을 천 갈래 만 갈래 흐트러뜨리는 것은 슬픔의 사실이 베일에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 생기는 불안감이다.
낙관과 비관은 자유지만 그것들은 정확한 사실 앞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