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두번째로 읽은 기욤 뮈소의 책.  

이번에도 주인공이 남자의사에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라 별기대 안하고 읽었는데 오히려 그전에 읽었던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보다 더 재밌었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이야기가 자꾸 반복되서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처음부터 서른살의 엘리엇과 예순의 엘리엇의 만남으로 시작되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알약을 통한 시간여행이라니,, 뭐야 유치해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내게도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상상해보았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아니 사실 처음에 그 노인이 소원을 말하라고 햇을때 나라면 뭐 건강해지게 해달라거나. 행복해지게 해달라거나. 예뻐지게 해달라거나 그런 소원을 빌지 않았을까. 아마 나뿐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과거가 아닌 지금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소원을 들어달라고 할것이다. 그런데 엘리엇은 30년 전 죽은 옛 연인을 보고 싶다고 했다. 30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 요즘 커피광고에 나오던데...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 그게 바로 사랑입니다..' 라던가? 그런데 내게 과연 그런 사람이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연애경험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헤어진 사람들에게 으레 하는 '시간이 약이다'라는 위로의 말처럼 몇주는 시도때도 없이 울고했지만 한달여남짓이 지나니 이제 어느정도 마음정리가 되고 그사람 없이도 잘 먹고 잘 살고, 새로운 사랑을 기대하게 되고.. 난 그렇더라... 그래서 마음이 조금 씁쓸해졌다. 리뷰를 쓰다가 딴길로 새버렸지만 계산없이, 운명적으로 사랑하는 일리나와 엘리엇이 좀. 부러웠다.. 여튼 이책은 시간여행을 통해 죽은 옛 연인을 살려내려고 애쓰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일리나와 엘리엇이 장거리연애를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변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꼭 이 두사람이 행복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언제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매트같은 친구가 있는 것도 부러웠다.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조금 식상할 수도. 그리고 이전에 본 영화와 책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지만. 역시 기욤 뮈소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네요. 기욤 뮈소의 책은 역시 재밌어요! 다음번엔 '구해줘'를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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