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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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었던 불편한 편의점 1편과 같이 구매했던 불편한 편의점 2편를 읽었다. 1편도 그렇고 책 표지가 이쁜 소설책이다.(1편 벚꽃 에디션, 2편 단풍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2편은 불편한 편의점 1편에 이어 내용이 이어지며 1편에서 나온 주인공들이 대부분 등장한다. 초기 발행된 때는 2022년 8월로 1편도 그렇고 코로나 시국의 내용이 많이 담겨 있고, 책 말미에 코로나가 끝나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있어 당시를 회상할 수 있었고 답답했던 마스크 착용이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는 지금의 마스크 없는 생활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1편에 독고씨에 이어 2편은 편으점 야간 알바인 홍금보(황근배)가 편의점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배려를 전달하면서 겪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2편의 내용이 너 좋았다. 각 테마의 소재와 내용이 1편 보다 2편에 더 현실적으로 마음에 와 닿았고 인생을 생각하게 주는 문구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2편의 읽으면서 생각에 잠겼던 문구를 몇가지 소개하면,

'다시 문대에서 기똥차게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명성을 쌓은 들 엄마가 죽고 나서 그것을 알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간'(190p): 책에서 주인공이 행복한 순간을 맞이했으나 결국 그 사실을 하나 밖에 없던 가족인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느꼈던 부분으로 넷플릭스에서 유명했던 오징어 게임에서도 느꼈던 감정인데 결국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감동을 나누는데 있고, 아무리 성공을 달성해도 혼자느끼는 즐거움은 없다는 것.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은 함께 하는 순간 순간에 나누어 느껴야 된다는 걸 느꼈다.

'돈은 늘 무엇가를 말한다. 의도가 없는 지출은 없다'(224p): 돈의 무서움과 함께 기부를 통한 나눔에도 의도가 이을까라고 생각해 보는 문구 였다.

'한마디로 내편 같았다. 그야말로 얼마 만의 동료인가! 민식은 그 동안 자신이 전우 없이 싸워왔고, 그래서 외롭고 힘들었다는 걸 깨달았다.'(234p):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있는 외로움을 즐기는 동물이 아니다. 이야기를 나눌 상대도 필요하고 상대방과 공감하며 서로 같이 살아갈 수 있을 때 안정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자기를 이해해 주고 뜻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문장이었다. 이 문장 말고 책 곧곧에 인연의 중요함과 사람을 중요함이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많았다.

'각자를 자각해야 각각이 되는 거야, 가족이자 각각이어야 오래 갈 수 있는 거고'(255p): 가족은 서로 소유물이 아니다. 서로를 존중해 주면 각자에 대해 인정해 주면 하나의 독립체라는 것을 인식하고 살아갈 때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문구가 많았다.

'변화.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닌 스스로의 변화 말이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게 싫은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281p): 상당히 공감가는 말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변화가 진정한 변화이고 지속하는 힘을 싫어 준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초기 치매에 걸린 엄마, 아들이 과거를 회상하며 같이 산책하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했으며, 있을 때 잘하자와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사람은 행복한 기억, 특별한 추억으로 살아간다. 순간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되고, 추억들이 모여 삶이 된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알 수 도 없다. 주어진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순간 순간 행복한 추억을 쌓고 지내는 것이 하루를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건, 능력이 뛰어 났던 어차피 우리는 내일 닥칠 미래의 일을 알 수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오늘 하루 감사하며 사랑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 느꼈고, 여러가지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불편한 편의 점 1, 2편이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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