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기다리던 날
아니카 헤딘 지음, 한나 클린타게 그림, 안미란 옮김 / 도토리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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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갑자기 보딜이 나랑 안놀아서 혼란스럽다. 왜그러는지 이유도 모른채 내가 뭘 잘못햇나 되짚어본다. 보딜을기다리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것을 한다. 보딜,스벤과 어울리고 싶어 무서운것도, 재미없는것도 참는다. 하지만 결국 남은건 보딜을 기다리는 시간뿐인데..

이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친구와의 관계에서의 어려움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안좋았다. 친구와 같이 놀고싶어 나의 감정을 숨기고 친구만 졸졸 따라다니며 헤어진 후에는 몰려오는 스트레스와 피로감에 지쳤었다. 주인공이 보딜에게 "아니 싫어."라고 거절하는 장면은 내 속이 뻥 뚫리는듯 했다.

주인공에게 잘했다고 등을 토닥여주고 싶을 정도였다. 꼭 그 친구에게 매달릴 필요없다고, 너와 잘 맞는 다른 친구들도 얼마든지 있을거라고 격려해주고 싶다. 곧이어 파란 모자를 쓴 것같은 마음에 드는 새처럼 파란 모자를 쓰고 망원경을 들고 있는 새 친구와 같이 있는 모습이 평온해보이고 안도감이 들었다.

어린시절 친구관계는 너무나 중대하고 삶의 큰 영향을 차지한다. 그 가운데서 오는 갈등,고민들은 마음을 참 아프게도 한다. 어떤 친구, 어떤 우정이 과연 나를 위한 것인지 나는 어떤 관계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끼는지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상대의 감정이 중요한 것처럼 내 마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처만 주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친구는 굳이 억지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걸까.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하며 그속에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 진정한 우정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보딜이 스벤과 노는 시간이 재미있는 것처럼 각자 자기와 성향과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있기 마련일 것이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머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보다 함께 있어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것이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와 잘 맞는 그러한 친구를 만나는 행운이 온다면 행복하고 소중히 여기며 나도 누군가에게 그러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태도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관계라는 고민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보며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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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AI 비서
김태훈.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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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지금 시대의 어린이들은 AI와 함께 자라는 세대가 되어 인공지능의 발전들을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다. 우리 생활에 근접하게 자리잡고 있는 인공지능의 기술들을 현명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AI를 너무 의존하지도, 막연히 두려워 하지도 말라고 알려주고 있다. 편리한 기술들을 지혜롭게 잘 사용한다면 우리의 시간을 아끼고 그 아낀 시간만큼 더욱 중요한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바로보기, 안전하게 사용하기, 멋지게 활용하기" 이렇게 3부로 나누어진 내용들을 다루며 점차 AI에 대한 궁금증과 좀 더 AI의 특성을 깊숙히 들여다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무엇보다 어려울 수 있는 소재들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너무나 잘 설명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안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였다. 또한 나도 몰랐던 생소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도 중간 중간 잘 나와 있어서 무척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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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어린이들이 AI를 사용하면서 경험하고 느껴봤을 법한 사례들을 예시로 들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소개해준다. 미처 몰랐던 AI의 장단점들을 비교해가며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확실히 알려주어 인상깊었다. 마냥 좋은 점들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 볼만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줌으로써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딥페이크, 개인정보와 같은 사회적 문제들로 대두되고 있는 내용도 수록되어 있어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무분별하게 흥미로운 점만 따라가다보면 자칫 잘못하여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어느새 스스로 가해자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AI와 친숙해지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꼭 알려줘야 하는 내용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AI를 현명하게 사용하기로 하는 약속을 담은 내용에서 아이들이 기준을 세우고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점들을 제시해 준 것 또한 인상 깊었다. 아직 스스로 절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원칙을 정해주고 기억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AI에 대한 조심성만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고 긍정적인 면들 또한 소개하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신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대감을 심어주어서 좀 더 똑똑하게 AI를 주도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좋았다. 중간 중간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들을 풀어보고 복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진 레벨업 부분들도 알차게 느껴졌다.

AI와 함께 실생활의 많은 부분들을 함께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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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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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야"

런던이네 가족은 오늘 한국을 떠난다. 런던이는 마지막으로 키우던 장수풍뎅이와 이별인사를 하게 되며 슬픔에 잠긴다. 그 순간 무지개빛이 번지며 무지갯빛 병원을 보게 되고 여러 가지 색깔의 기억의 숲으로 가게 되는데...


런던이의 어릴적 기억들을 만나며 런던이 안에 있던 이별,기다림,두려움을 극복한 용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 수 있는 용기와 그리움등을 발견하게 된다. 

런던이는 가족과 친구를 향한 그리움,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녀이다. 엄마,아빠의 몰랐던 모습들을 보며 더욱 사랑을 느끼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또한 여러 색색의 빛들이 보여주는 기억들로부터 점차 마음이 단단하고 여유있는 아이로 성장해 가는 듯 하다. 


눈물많은 런던이를 보며 우리 아이와 비슷해보여 공감이 많이 되었다. 잘하지 못할까봐, 실수하고 망칠까봐 전전긍긍인 아이의 불안한 모습을 볼때면 부모의 마음은 한없이 아파온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잘하고 있고 못해도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있지만 결국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감정과 마음들이기에 조금씩 성장하며 잘 견뎌내주길 바랄뿐이다.


런던이처럼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짝 다가서기에 앞서 밀려오는 두려움,걱정이 너무 커보이지만 살아보니 내안에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시도해보는 순간 생각했던 것보다 막상 별거 아니였음을 경험하게 된다. 양심이의 말처럼 괜찮다고 그대로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고 나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또한 걱정이 많은 작은 딸아이에게도 이 그림책을 전해주며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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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기다려!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84
에이나트 차르파티 지음, 정재원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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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파에 널부러져 기다림이 정말 싫다는 아이의 몸짓과 언제까지 기다려!라는 제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지이다. 

아이들에게 기다림은 따분하고 지루한 일일 뿐일 것이다.

우리 아이도 제목과 같은 말을 달고 살기에 웃음이 나오며

첫 장을 넘길 수 있었다.


주인공 또한 기다리기 힘들고 지루한 순간들을 이야기 한다.

할머니가 받지 않는 전화, 버스 정류장에서의 기다림, 병원에서의 대기 시간,

식당에서의 배고픈 기다림 등등...

기다리는 건 왜 그리 시간이 안 가고 길게만 느껴질까?

하지만 할머니는 그 기다림의 시간을 재미있는 상상과

풍경을 감상하는 등으로 즐기고 만끽해보라고 하신다. 

그럼 정말 기다리는 것도 괜찮은 시간이 될까?

주인공의 기발하고 재미난 상상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주인공이 어른이 되어서 기다리는 시간은 달라졌다.

함께 기다리기에 즐거운 존재가 생겼기 때문일까!

이 장면에서는 무언가 찡하고 감동적이였다. 나또한 그렇기에 공감이 되었다.

어느샌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들 속에서 지루한 기다림도 행복하게 느껴지고

추억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혼자 하는 기다림은 지루하지만 소중한 존재와 함께하는 기다림은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어느덧 어른이, 그리고 부모가 되어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삶의 소중한 한 부분이기에 그 시간을

마냥 투덜대며 흘려보내는 것 보다 다양한 풍경을 관찰하고

재미난 상상과 이야기로 채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조언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기다리는 게 얼마나 지루하고 싫은지 주인공의 표정과 몸짓만 봐도 알 수 있는

익살스러운 장면들과 어른들은 상상하기 힘든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이야기.

기다리는 동안 세상을 더욱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어린이의 마음이 부러워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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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친구 ㅣ 웅진책마을 133
이향안 지음, 유경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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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서진이는 전학온 학교에서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용기를 내보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영 탐탁치않다. 그렇게 외롭게 혼자 지내는 아이는 서진이 말고도 한명 더 있었는데 아랑이다. 아랑이가 왜 늘 혼자 지내는지 궁금해하던 차에 어느날 '계약친구'를 하자며 아랑이는 서진이에게 먼저 다가온다. 계약 친구란건 어떤 거지? 의아해하며 서진이는 그렇게 아랑이와 계약을 맺고 친구사이가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초등학생들 특히 여자아이들의 친구 관계의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생각보다 크고 작은 갈등상황들이 빈번하게 많이 일어나고 그 과정속에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 특히 요즘에는 대부분 sns로 소통하는 아이들의 방식으로 인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결코 가볍게 넘기기 쉽지 않아 보였다.
아이들에게 친구란 존재는 큰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순간에 외로움과 절망을 안겨주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서진이는 잠깐이였지만 아랑이와의 계약 관계를 통해 좋은 아이라는걸 느꼈고 그런 아랑이의 힘든 상황을 알게 되며 진심으로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아랑이를 믿어주었고 다시 진실을 바로 잡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진이가 진정한 좋은 친구의 모습 같았다. 아이들은 쉽게 다수의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고 그것이 올바르지 않은 선택이 될때에도 먼저 용기를 내어 바로 잡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우정이라면 친구를 위해 믿어주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서 아랑이네 반 아이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고 답답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나중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화해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너무 늦기전에 바로잡고 반성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고 요즘 시대의 아이들이 배워야 할 점 같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바른 가르침과 모범을 보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많이 힘들었을 아랑이와 서진이가 각자 용기내어 다가가고 행동하지 않았다면 둘의 학교 생활은 계속 외롭고 지쳤을텐데, 더 좋은 선택을 한 두 아이 모두 대견하고 기특하다. 또한 작가의 말에서처럼 나도 어릴적 전학을 가본 경험이 있어서 서진이에게 더욱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때 친구들이 먼저 보여준 관심과 환대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것이였다. 친구를 배려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태도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인지 일깨워주는 책이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진정한 친구를 얻고 싶다면 내가 먼저 진실한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소한 오해와 잘못으로 인해 친구 관계는 늘 아슬 아슬하게 흔들릴 수 있는데 서로 마음을 헤아려주고 내 감정이 소중하듯 친구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성숙한 태도를 가져야 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였다. 친구는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는 존재이기 때문에 늘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론 어려운 숙제같은 고민으로 남아있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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