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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고 긴 음식 ㅣ 신나는 새싹 95
전재신 지음, 정유정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10월
평점 :



Noodles
이 책은 간략한 면 역사, 소개를 하고 있다. Noodles[누들]이라는 조리용어가 있다. 이 뜻은 밀가루 • 메밀가루 • 감자녹말
등을 반죽하여 얇게 밀어서 가늘게 썰든지 국수틀에서 가늘게 빼낸 것을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 먹는 음식의 총칭.
면이라고도 한다.
과연 인류는 언제부터 면을 통해 요리를 해서 먹었을까? 아마도 만년
전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시초일 것 같다. 그들은 밀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은 이천년 전부터 밀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여섯 겹의 껍질에
둘러싸인 밀알은 쌀알처럼 찌거나 삶아서 먹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들은 밀알을 갈아서 가루를 만들어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들면 먹기가 쉬워지는 것을 발견 하였고 천년 전 중국에서 밀가루 반죽을 길게 늘여 삶아 먹는 음식이 유행했다.
중국으로부터 밀을 전해 받은 우리 나라는 승려들이 면 요리를 즐겨 먹었고 그 뒤 조선 왕실에서는 외국 사신이
올 때 밀가루에 메밀 가루, 녹말 가루를 섞어 만들어 대접했다.
1950년 한국 전쟁이 일어났고 먹을 것이 부족했다. 그러자 다른 나라에서 우리 나라로 밀가루를 보내 주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기계에 넣으면 긴 가닥이 나오고 여기에 국물을 부어 쉽게 먹을 수 있었다.
지금도 비가 오거나 날이 흐리면 50~60년대 부모 세대들은 자연스레
밀가루를 이용해 면을 만들어 직접 뽑아 칼국수, 잔치국수를 만들어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면 요리는 조리 과정이 단순하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 수 있는 단점이 있기에 출출할 때
혹은 급히 요깃거리에는 안성맞춤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면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사랑한다. 이 면을 통해 다른
문화와 역사에 대해 간략히 이해를 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유추하거나 상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