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페쥬 - 단편
요시나가 후미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사랑 사랑사랑사랑... 흔하고 지겹고. 때론 설레이고 아름다운 단어. BL이라 함은 보이즈 러브. 결국 꼭 사랑을 말하고야 마는 장르인 것이다. 그래서 많이 보면 볼수록 지겹고 짜증나서 덮어버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요시나가 후미의 BL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 이유라면 이 만화에서 현실적인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다른 세계로 이끌지 않고 세상의 어느 곳에서는 일어날 수 있을 듯한 남자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 지금은 고등학생(중학생일지도?)이지만 초등학생일 때 가르쳤던 학생을 가르치다. 고등학생이면서 녀석은 굉장히 어린애 같고 순수하다. 선생님은 게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녀석의 학비도 대주고 음악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 같다. 가끔 보이는 눈빛이 사랑이라는 걸 독자는 알고 있지만 아무튼 선생님이 어떤 결단(혹은 어린애 같고 순수한 녀석의 돌변한 짐승같은 결단???)을 내릴때까지 조용히 지켜본다.
<플라워 오브 라이프>에서 경악했던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이 여기에 있다.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에서 현실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악도 가능한 것이다. 다른 BL물이었다면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겸허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아무튼 음악이 있고 사랑이 있는 요시나가 후미의 현실적인 BL물의 세계로 빠져보시길... 환상만 쫓다간 냉정한 현실앞에 무너져 내릴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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