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Z
야마다 에이미 지음, 이유정 옮김 / 태동출판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주말의 마지막 몇 시간을 야마다 에미이의 <A2Z>를 읽으며 보낸다.
기분전환이나 할까 해서 집어온 책이 뜻밖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뼈만 추리자면 그렇고 그런 불륜소설이다. 편집자인 아내 나츠미와 남편 가즈히로가 각각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 '사랑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건, 어른이 되려 하지만 결코 될 수 없는 자들의, 너무도 안타까운 묘미'라고 야마다 에이미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어쩐지 그가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느낀다. 그리고 야마다 에미미의 소설을 다시 읽어 보며 그 성장의 궤적을 쫓아가 보고 싶어졌다. 이미 읽었던<풍장의 교실>, <120% Cool>, <나는 공부를 못해>, <공주님>은 물론이고, <애니멀 로직>이나 <열대안락의자>까지......그러다 보면 아득하게 멀어졌던 열정의 습관이 되살아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마저 품으면서 말이다.
야마다 에이미 가라사대 "열중하는 즐거움보다 중요한 건 없다. 일이든, 공부든, 배움이든, 사랑이든......마음에 스며드는 것만이 쾌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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