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후 3일 - 바쁠수록 계획하라!
김일희 지음 / 다우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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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전히 작심3일의 플랜을 짜는가? 당신의 인생을 그 플랜에 맡기지 마라!

연말이 다가오니 서서히 불안해진다. 내년 한해의 플랜을 짤 생각을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다. 아예 이젠 압박으로까지 다가온다. 혹시 이번에도 작심3일로 끝나는 건 아닐까! 그렇더라도 다가오는 한 해를 위한 플랜을 짜긴 짜야 할텐데... 해마다 반복된다는 것에 한심하고 두심하기까지 하다. 극복할 방안은 진정 없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인생은 마라톤이라더니 마라토너의 곁을 지키는 트레이너가 없어선가? 이런저런 생각끝에 책을 찾기 시작했다. 이것 역시 해마다 반복되는 습관이 아닐 수 없다. 서점에 나가 이 책 저 책 뒤적이다가 신경을 자극하는 책이 눈에 띄었다. 바로 <작심후3일>이다. 사실 이 책을 잡아든 것은 2장에 나와 있는 내용 때문이었다.

연말도 얼마 남지 않았고, 새로운 한 해 역시 얼마 안 있어 오기 때문에 급한 마음을 단기간에 체계적으로 잡아줄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책을 읽다보니 2장에서 주는 계획법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또한 그 방법을 따라하기가 참으로 쉽겠다는데 반갑고 반가웠다. 그리고 그동안 짜고 또 짰던 플랜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알게 되었다는 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2. 따라하라! 그리고 작심 후 3일의 당신의 모습을 보라! 

언제나 작심하고 짠 플랜대로 살고 있는가라고 누군가가 물어오면 노골적으로 난감했다. 주저하거나 머뭇거릴 시간도 없이 바보처럼 우울해지고 마는 것이다. 왜였을까? 그야 당연히 나름 잘 짰다고 한 플랜이 언제나 3일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죽 많은 사람이 작심한 플랜을 3일천하로 끝냈으면 '작심3일'이라는 비웃는 말이 생겼을까! 늘 플랜을 짠 날은 마치 목적을 달성한 것처럼 당당하면서 의기양양하지만 하루가 지난 다음날부터는 '강약(실천 첫 날), 중간약(실천 둘째 날), 약약(실천 셋째 날)'으로 사라져 버리니 땅이 꺼지는 한숨이 나오는 것을 참으려 해도 이조차 뜻대로 안 된다.

오호 통재라! 그렇기에 이 책을 서둘러 읽었던 것이다. 꼭 나를 가르키는 것같은 책머리와 그동안 실패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려준 '2장, 작심후3일을 다지는 계획 세우기'를 집중적으로 읽어나갔다. 온 인생을 돌이켜 봤을 때 '작심3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나를 생각하니 한편으로 한심도 하지만 이 책의 2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을 보니 지금 당장 작심3일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시키는 대로 나에 맞는 플랜을 짜봤다. 목표는 같지만 뭔가 구성방식이 쉽고도 다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눈에 복잡하지 않게 확인할 수 있어 수시로 체크하기도 수월할 것같았다. 참 신기하네?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다니? 늘 무리한 플랜을 짰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도 이 책 특히 '2장, 작심후3일을 다지는 계획 세우기'에서였다. 늘 그리고 언제나 시작부터 부담을 느꼈던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었던 것이다. 쩝, 그에 따른 부작용이 얼마나 컸던지. 의지력 박약에 지구력 상실에, 이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추천력 실종이라는 엄청난 사태까지 생겼던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3. 마법이다. 당신을 구제해줄 마법, 우물 정(井)자 계획법으로 '작심3일'에서 벗어나자!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수많은 독자들이 작심3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이유를 아주 잘 지적하면서 대안까지 제시해 주고 있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내 모습을 기쁨 마음으로 확인까지 가능한 그런 대안을 말이다. 곁가지로 하나를 더 말한다면 나름 내 자신에 대해 성실한 사람으로까지 보일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런 아주 좋은 나와 발전될 나로 만들 수 있는 특효약이자 마법 같은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 김일희 씨는 우물 정자(井) 계획법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2장에 나와 있는 본문 내용의 일부이다.

첫째, 집중된 기간의 목표를 최대한 분산시켜라.
둘째,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일들이 가까운 기간에 비치되어 있다면 일정을 조정하라.
셋째, 1년 내내 해야 할  것같은 목표라 할지라도 가능하면 집중 기간을 명확히 표시하라.

저자는 우물 정자(井) 계획법을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3개월 단위로 짜고 달성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플랜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주기를 주간 단위로 짧아져야 하며 자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물 정자 계획법 대로 따라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거란다. 책에 나와 있는 우물 정자 표를 보면 가로 세로 세 줄씩 총 아홉칸에 중앙은 목표를 주위 여덟 칸에는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실천들을 적고 있다. 그렇다 보니 중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의 배분이 수월해짐을 알 수 있게 된다.

1주를 '첫 주'로 4주를 '마지막 주'로 바꿔 부르면 뭔가 분명한 목표 지점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첫 주와 마지막 주를 분기점으로 삼아 계획을 세우면 실행시에도 리듬감이 생긴다.

1주와 4주를 목표달성을 위해 바꿔불러야 한다는 말이다. 저자의 주장이 맞다고 본다. 큰 플랜에서 3개월 단위로 기간을 정하고 다시 한 달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1주 2주 3주 4주식의 말들은 의무와 부담, 그리고 책임감만 느껴지지만, '첫 주'와 '마지막 주'라고 1주와 4주를 바꿔 부르면 시작과 끝을 분명히 해주어 내가 뭔가 해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자신감이 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휴식까지 주는 느낌에 그래도 플랜에 맞게 내가 살고 있구나를 느낄 있도록 저자는 그 우물 정자(井) 계획법 안에 더욱 세심한 배려를 녹여 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주일은 7일이지만, ~ 토요일과 일요일로 아예 떼놓자. 그러면 우리에겐 5일이 남는다. ~ 여기서 또 한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즉, 오전과 오후로 양분하면 우리의 5일은 금세 10개의 활용단위로 바뀐다. 이 10개의 시간대를 각각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활용하라. 그것이 바로 일주일을 열흘처럼 사는 방법이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주5일제를 많이 시행하고 있는 회사에 맞게 플랜 역시 주5일제로 짤 수 있다는 걸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그저 일주일인 7일을 꽉차게 짜야지만 마음에 들었던 플랜이었기에 실패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무튼 <작심후3일>은 여러모로 유용했다. 어쩌면 2장에 서술되어 있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볼 듯하다. 확인하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다른 플랜을 짤 때 혹시 모를 노파심에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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