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감정 탐구서이자 세상 이치를 새롭게 들어다본 관찰 기록입니다 탐구하고 관찰하며 수집하고 기록하는 일은 시인의 특기이죠. - P62
시는 용도가 없는 말하기입니다. 시는 생각의 전복, 새로운 시선, 놀라움, 무의식, 긴장과 떨림으로 버무려진 ‘소리 모음‘입니다. - P54
간결하고 담담한 글이지만 책장이 무겁다. 이렇게나마 그 삶의 무게를 느낀다.
미래에 해야 할 일만을 생각한다면 의무만 남죠. 미래는 권리도 아니고 착취할 만한 대상도 아니에요. 자원처럼 소비해서도 안되죠. 미래는 그냥 선물이에요. 약속을 머금은 선물이고 시간의 덤이죠. - P268